[일문일답] 김연아 "아사다 마오가 없었다면..."
3일 출국…"아사다, 피하고 싶지만 동기부여 되는 존재"
- 권혁준 인턴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아사다가 없었으면 나도 이렇게까지 되지 못했을 것이다"
3일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가 열리는 크로아티아로 떠난 '피겨여제' 김연아가 출국전 기자회견에서 오랜 동료이자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23·일본)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아사다는 최근 "김연아가 있었기 때문에 더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연아는 이에 대해 "나도 같은 생각"이라며 "아사다와는 예전부터 같이 비교되고 라이벌 의식도 많이 느꼈다. (아사다는) 피하고 싶기도 하지만 동기부여와 자극을 주는 존재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사다도 아마 마지막 시즌을 맞게 될텐데 그동안 그래왔듯이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후회없이 마지막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연아는 공식 연습과 조 추첨을 거친 후 6일과 7일,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에 각각 나선다.
다음은 김연아와의 일문일답.
- 대회 출전 소감은?▶ 올림픽 시즌이 늦게 시작됐는데 늦어진 만큼 더 철저히 하려고 노력했다. 성적에 대한 욕심보다는 첫 프로그램 공개 자리이기 때문에 일단 프로그램을 잘해서 좋은 기억을 남길수 있도록 하는게 가장 큰 목표다.
- 지난번 미디어데이 때 몸 상태가 70%라고 했다. 지금은 어느정도인가?▶ 그때 얘기한 70%는 올림픽 때 100%를 맞추겠다는 의미였다. 그에 맞춰보면 지금은 80%-90% 정도다. 아직 체력이 완전하지 못해 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 올림픽 시즌에 임하는 소감은?▶ 올림픽 시즌이기도 하고 제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기 떄문에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은 가볍다.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소망을 이뤘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욕심은 없다. 일단 올림픽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이번 대회에 집중하겠다.
- 안무나 점프 구성, 의상 등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 ▶ 시합 때... 며칠 후에 공개하겠다(웃음)
- 얼마 전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가 있었기 때문에 더 발전할 수 있었다"고 했는데?▶나도 같은 생각이다. 주니어 때부터 지금까지 같이 비교되고 라이벌 의식도 느꼈기 때문에 아사다가 없었으면 나도 이렇게까지는 되지 못했을 것이다. (아사다와 나는)서로 피하고 싶기도 하지만 동기부여가 되고 자극을 주는 존재다. 아사다도 아마 마지막 시즌을 맞게 될 텐데 그동안 그래왔듯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후회없이 마지막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 부상으로 인한 트리플-트리플 점프에 무리 없나?▶부상 때문에 문제되는 건 없다. 오래 쉬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잊어버리는 건 아니기 때문에 문제 없다. 훈련을 조금 급하게 한 면이 있어 체력이 올라온지 얼마 안됐다. 이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 두 번째 맞는 올림픽 시즌, 느낌이 어떤지?▶아무래도 대회 경험이 많기 떄문에 부담감이 적다. 좀 더 침착하게 하는 게 중요한데, 두 번째다 보니 마음이 편하다. 결과에 대한 욕심이 없다.
- 이번 대회에서 안도 미키와 경기를 하게 되는데?▶작은 대회지만 그동안 경쟁했던 안도 미키와 새로 떠오르고 있는 러시아 선수(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긴장하고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 함께 올림픽에 출전하는 후배(박소연, 김해진)에게 조언 한 마디?▶ 어린 선수들인만큼 올림픽 출전 자체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잘하면 좋지만 너무 잘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순간을 즐기고 좋은 경험을 하고 오길 바란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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