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3일 출국…"마음 비우고 올림픽 준비하겠다"

"올림픽 프로그램 공개에 의의…부담감 없어"

피겨선수 김연아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 출전 위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연아는 지난 9월 부상으로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을 포기한 후 첫 복귀 무대로 '골드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출전해 내년 2월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 무대에서 경기 감각을 조율할 예정이다. 2013.12.3 머니투데이/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에 나서는 '피겨 여제' 김연아(23)가 출국했다.

김연아는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가 열리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떠났다.

김연아는 출국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즌을 늦게 준비한만큼 철저히 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성적에 대한 욕심보다는 준비한 프로그램을 잘 소화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연아는 지난 10월 오른쪽 발등에 중족골(발등과 바닥을 이루는 뼈) 미세손상 진단을 받아 재활을 해왔다. 부상 이후 첫 대회 출전인만큼 몸상태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김연아는 이에대해 "부상 기간 때문에 아직 체력이 완전하지 못하다"면서도 "현재 몸 상태는 80% 정도고, 올림픽 때 100%를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캐나다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 이후 약 9개월만에 공식 대회에 참가하는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내년 2월 소치 동계 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는 그랑프리에 비해 작은 대회라 마음은 편하다"면서도 "올림픽 프로그램을 공개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고, 올림픽이 세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더 열심히 훈련해서 완벽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소치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김연아는 "이번 올림픽은 제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기 때문에 어느때보다 마음이 가볍다"면서 "금메달 소망을 이뤘기 때문에 욕심이 없고, 침착하고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올림픽에 출전하는 '꿈나무' 박소연(16), 김해진(16)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김연아는 "어린 선수들인 만큼 올림픽 출전 자체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물론 잘하면 좋지만 너무 성적에 집착하기 보다는 순간을 즐기고 좋은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로 출국한 김연아는 공식 연습과 조 추첨을 거친 후 6일과 7일, 각각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에 나선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