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協 "경기력 향상 위해 전용 체육관 건립…"

2014년 아시안게임, 2016년 리우올림픽 대비
2020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 확정 경과보고

레슬링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레슬링 올림픽 정식종목 확정 경과보고 및 간담회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레슬링은 올림픽 퇴출 7개월 만에 다시 정식종목으로 돌아왔다. 2013.9.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대한레슬링협회가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레슬링의 경기력 향상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협회는 9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레슬링 올림픽 정식종목 확정 경과보고'를 통해 2014년 아시안게임과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비해 레슬링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장단기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협회는 먼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 6체급이 확정됨에 따라 여자 유망주 육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올해부터 전국체전 여자 고등부 7체급 중 6체급에 참가하는 여자 선수들을 협회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유소년과 청소년 등 레슬링 꿈나무 선수들의 집중 육성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동·하계 방학중 훈련캠프를 국내에서 실시하고 레슬링 강세 지역인 유럽 및 동구권 훈련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카자흐스탄에도 훈련 캠프를 설치한다.

또 유소년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러시아의 마카치칼라 등에 해외 연수를 보낸다.

동시에 심판의 윤리성과 공정성을 배양하고 국제심판 양성을 집중 교육하기 위해 각종 연수에도 파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경기력 향상을 위한 레슬링 전용 체육관 건립에 나선다.

전용 체육관은 연중 상시 합숙훈련이 가능한 훈련장으로 시·도 유치를 통해 토지를 기부받고, 건립비는 국고에서 30~40%를 지원받아 본회 기금과 회장단의 출연금을 충당해 건립할 계획이다.

레슬링은 이날 새벽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25차 총회에서 2020년 제32회 하계올림픽의 마지막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최종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 후 진행된 투표에서 레슬링은 총 유효표 95표 가운데 과반인 49표를 얻었다. 야구·소프트볼이 24표로 뒤를 이었고 스쿼시가 22표를 받았다.

이로써 지난 2월 IOC 집행위원회에서 25개 올림픽 핵심종목에 들지 못했던 레슬링은 다시 올림픽 정식 종목에 복귀하게 됐다.

레슬링은 육상, 근대5종, 복싱, 승마 등과 함께 고대올림픽의 경기 종목으로 근대올림픽에서도 1900년 제 2회 대회를 제외하고는 줄곧 정식 종목에 포함됐던 올림픽의 상징적인 종목이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