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올림픽 잔류, 레슬링 퇴출…IOC 공식발표(종합)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2일 오후 8시(한국시간) 스위스 로잔 로잔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를 통해 올림픽 핵심종목에서 레슬링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이에 따라 퇴출 종목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태권도와 근대5종은 올림픽 핵심종목으로 남게됐다.

레슬링은 제 1회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종목 가운데 하나로 이번 퇴출 결정은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에 상업화 바람이 불면서 '재미 없는 종목'이라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고 자유형 11개 체급과 그레코로만형 7개 체급 등 총 18개 체급으로 지나치게 체급이 세분화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IOC는 이날 2020년 하계올림픽부터 적용할 25개 핵심종목에 대해 심의를 진행했다. IOC는 런던올림픽 당시 경기를 치른 26개 정식 종목 중 한 개의 종목을 빼고 야구·소프트볼, 가라테, 우슈, 스쿼시, 롤러스포츠, 스포츠 클라이밍, 웨이크보드 등 7개 후보 종목 중 하나를 선택해 새로운 정식 종목으로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2016년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경기를 치르는 럭비와 골프를 핵심종목에 더하면 2020년 하계올림픽은 총 28개의 종목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레슬링은 5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IOC집행위원회에서 올림픽 진입을 노리고 있는 7개 종목과 2020년 올림픽 종목 합류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된다.

IOC는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올림픽 퇴출 종목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린다. 레슬링이 퇴출 종목으로 최종 결정되면 2020년 올림픽 무대부터는 레슬링 경기를 볼 수 없게 된다.

한편 태권도는 한국 전통 무예인 태권도는 지난해 런던올림픽까지 총 네 차례 올림픽에서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IOC에서 퇴출 종목을 정할 때마다 이름이 오르내린 종목이기도 하다.

태권도는 그동안 한국 선수들이 메달을 독식해왔다는 점과 베이징올림픽 심판 구타 사건, 광저우아시안게임 판정 문제, 세계태권도연맹(WTF) 돈봉투 사건 등 잡음이 이어지며 위기론이 제기됐다.

게다가 한국 국기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기업의 적극적인 대회 유치나 스폰서 후원이 부족한데다 태권도 외교를 위해 헌신적으로 나설 인물이 없다는 한계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2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처음 전자호구 시스템과 비디오판독제를 도입해 판정 시비를 근원적으로 봉쇄하면서 공정한 스포츠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여기에 금메달 8개를 아르헨티나, 터키, 영국 등 8개국이 골고루 나눠 가져가며 한국의 독식 구도가 깨진 것도 올림픽 잔류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