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韓 남자농구, "금메달이라는 새 역사 써서 영광"[AG]
男농구 12년 만에 정상 복귀…마줄스 "한국 농구 올바른 방향"
母子 AG 금메달' 진기록에 이현중 "어머니 앞에선 겸손해져"
- 이정환 기자
(인천공항=뉴스1) 이정환 기자 =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남자농구 대표팀이 팬들의 축하를 받으며 금의환향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1일 오전 11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전날(20일) 남자농구 대표팀은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남자농구가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것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이날 선수단이 단복 차림으로 공항 입국장에 나타나자, 수십 명의 선수 가족과 관계자, 팬들의 축하를 받았다.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건네주는 팬도 있었다.
마줄스 감독은 이날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과 긴 여정을 같이 함께하고 금메달을 딸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라며 "대한민국 농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 여정을 보내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팬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금메달이라는 역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대회 내내 맹활약을 펼쳐 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끈 이현중은 "선수들 모두 개개인이 희생하고 받아들이면서 다 같이 이루어낸 우승"이라며 "너무 기쁘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금메달은 포틀랜드(미국)에서의 활약을 준비 중인 이현중에 병역 혜택이라는 선물도 안겼다.
이현중은 병역 면제와 관련한 질문에 "면제를 받은 만큼 대표팀에서 아시안게임뿐만 아니라 다른 월드컵 예선 이런 것들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많은 쪽으로 부담을 좀 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우승으로 이현중은 어머니 성정아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의 뒤를 이어 모자(母子)가 나란히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성 이사는 1990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현중은 "어머니는 저를 항상 겸손하게 만드는 분"이라며 "어머니가 이루신 것에 비하면 아직 한참 멀었다. 최대한 따라가 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어머니의 금메달에 이어 나도 금메달을 땄다는 것이 너무 감격스럽다"고 덧붙였다.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1년 비보장 계약을 맺은 이현중은 "오는 26일 미국 포틀랜드로 향한다. 29일부터 시작되는 트레이닝 캠프에 바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대표팀 가드 이정현(27)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자리이기도 하고 목표를 이뤘다는 것에 대한 그런 성취감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현은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잘 맞아간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4강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이렇게 금메달을 따게 돼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입국장을 찾은 팬과 기념 촬영 등 인사를 나눴다. 이현중은 입국장에서 아이에게 직접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어주기도 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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