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농구, 사우디 완파하고 산뜻한 출발…韓 선수단 첫 승
'에이스' 이현중 23점 활약, 82-66 승리 거둬
11일 오후 4시 인도네시아와 2차전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첫 경기부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대한민국 선수단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FIBA 랭킹 57위)은 10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FIBA 랭킹 64위)를 82-66으로 제압했다.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사우디를 격파한 한국은 A조 1위로 올라섰다. 더불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한국에서는 '에이스' 이현중이 장기인 3점슛은 2개에 그쳤지만, 팀 내 가장 많은 23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벤치에서 출발한 이우석도 18점을 보탰다.
다만 여준석이 3쿼터 도중 왼발에 통증을 느껴 빠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 '노골드' 수모를 당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이현중, 여준석, 이정현 등을 필두로 정예 멤버를 꾸렸다. 목표는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정상 탈환이다.
이번 대회 남자 농구에는 12개 팀이 출전해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2위와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두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A조에 속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일본과 경쟁한다. 특히 사우디는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였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홈에서 열린 사우디와의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도 85-72로 승리한 바 있다.
11일 만에 다시 만난 사우디를 상대로 한국은 1쿼터 중반까지 고전했다.
경기 시작 후 여준석과 이승현, 변준형의 연속 득점으로 6-0으로 리드한 한국은 12-6 더블스코어를 만들었으나 사우디의 거센 추격에 17-17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우석의 자유투 득점에 이은 여준석의 연속 3득점으로 흐름을 끊었다. 이어 이우석이 쿼터 종료 직전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24-17로 1쿼터를 마쳤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2쿼터부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유기상의 외곽포로 포문을 연 한국은 사우디의 공격이 주춤한 사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31-21, 10점 차로 달아났다.
이후 꾸준히 두 자릿수 격차를 유지한 한국은 41-28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한국의 흐름은 이어졌다.
3쿼터 초반 3점슛이 연이어 림을 벗어났지만 여준석의 득점 이후 이정현과 이우석의 외곽포가 들어가면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사우디를 40점으로 묶어놓고 계속해서 득점에 성공한 한국은 쿼터 종료 3분 30초를 남기고 60-40, 20점 차를 만들었다. 사실상 이때를 기점으로 분위기는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경기 내내 말을 듣지 않았던 외곽포가 4쿼터에도 좀처럼 터지지 않으면서 마지막 쿼터 득점은 8점에 그쳤다. 사우디가 19점을 올리며 추격했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격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하루 뒤인 11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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