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완패' 여자농구 이소희·이해란 "2차전은 우리다운 농구로"
원정 평가전 1차전서 59-77 패배…14일 2차전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일본과 첫 번째 평가전에서 패배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이소희(부산 BNK)와 이해란(용인 삼성생명)이 2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13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서 59-77로 패했다.
이번 2연전은 다음 달 열리는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본선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대비하는 무대다.
한국은 핵심 전력이 빠진 채 평가전에 임했다. '국보 센터' 박지수(청주 KB스타즈)가 발목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고, 박지현(LA 스파크스)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일정을 소화하느라 불참했는데, 두 선수의 공백이 두드러졌다.
이소희(부산 BNK)가 13점을 올렸고, 벤치에서 출발한 이해란(용인 삼성생명)이 12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초반부터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1쿼터 일본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0-14로 끌려가기도 했다.
경기 후 이소희는 "아시안게임 이후 일본 대표팀과 처음 경기를 해보는데, 확실히 압박이 강한 팀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해란은 "3점 슛을 안 줘도 될 상황에서 많이 준 부분이 아쉬웠고, 보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무엇보다 팀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1쿼터 부진에 대해 이소희는 "일본이 트랜지션이 빠른 팀인데, 거기에 좀 끌려다녔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상대가 훨씬 터프하게 나오다 보니 초반에 조금 밀렸고, 그래서 점수 차가 확 벌어졌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팀 내 최다 득점과 3점슛 감각이 좋았다는 건 이날 경기 이소희의 소득이다.
그는 "몸에 특별히 아픈 곳이 없다 보니 확실히 감이 괜찮았다. 슛 감이 좋다, 슛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으니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다. 대표팀에서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커서 슈팅 연습을 더 많이 했는데 그 부분이 오늘 경기에서 잘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해란은 이날 경기 자신에게 박한 평가를 했다.
그는 "30점 정도밖에 못 줄 것 같다. 아쉬운 점이 많았다. 안일하거나 불필요한 플레이가 있었고, 4번 포지션으로 뛰면서 올라와 줘야 하는 타이밍과 받아줘야 하는 타이밍을 잘 맞추지 못해 반성할 부분이 많다. 차라리 조금 더 공격적으로 밀어붙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소희는 일본의 수비와 경기 운영에서 가장 까다롭게 느껴졌던 점에 대해서는 "확실히 앞선에서의 압박이 강하다 보니 앞선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매우 컸던 것 같다. 특히 1번 포지션인 (안)혜지 언니나 (허)예은이가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상대의 수비가 강하다고 느꼈고, 그 강한 압박 수비가 가장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이해란은 "상대는 5명 전원이 '3&D'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 전 포지션에서 슛을 쏘고 다재다능하게 움직이다 보니 수비할 때 막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 상대에게 쉬운 찬스도 많이 내줬다. 본받을 만한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보면서 많은 공부가 되었고 느낀 점도 많았다"고 밝혔다.
한국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이해란은 "지난 월드컵 예선 때처럼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빠른 속공과 3점 슛이다. 일본도 우리와 경기 스타일이 비슷한 팀이다. 일본도 빠르지만, 우리 역시 트랜지션을 빠르고 강하게 가져가면서 팀 분위기를 타야 우리다운 경기를 할 수 있다. 내일 경기에서는 분위기를 반드시 가져와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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