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레이커스, 1년 만에 '18조원' 매각…트럼프 사위 일가 인수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가…전 디즈니 CEO도 참여

NBA LA 레이커스의 로고.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명가' LA 레이커스가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가에 팔리며, 1년 만에 주인이 바뀐다.

EPSN 등 현지 매체는 13일(한국시간) 밥 아이거 전 월트디즈니 컴퍼니 최고경영자(CEO)와 조시 쿠슈너 벤처 투자자가 125억 달러(약 18조 원)에 레이커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매각 작업은 9월 열리는 NBA 이사회에서 승인받아야 한다.

레이커스는 지난해 10월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구단주인 마크 월터의 인수로 46년 만에 구단주가 교체됐는데, 10개월 만에 또 매각 절차를 밟았다.

월터는 지난해 제리 버스 가문으로부터 당시 프로스포츠 최고 매각가 100억 달러(약 14조2000억 원)에 레이커스를 인수했다. 그러나 최근 자신이 소유한 기업의 탈세 등 부정행위 혐의로 연방 수사를 받자, 급히 레이커스를 판매했다.

레이커스는 통산 NBA 파이널 우승 17회를 기록, 18차례 정상을 밟은 보스턴 셀틱스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기록한 명문 구단이다.

카림 압둘 자바, 매직 존슨, 코비 브라이언트 등 수많은 스타플레이어가 활약했으며, 지난 시즌까지 'NBA 통산 최다 득점 1위' 르브론 제임스(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뛰기도 했다.

조시 쿠슈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이다. ⓒ AFP=뉴스1

벤처 캐피털 기업 ‘스라이브 캐피털’을 설립한 쿠슈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이다. NBA 마이애미 히트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데, 레이커스의 구단주가 되기 위해 이를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쿠슈너는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자회사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 지분을 매수하려 했으나 FIFA가 회원국 협회의 거센 반발에 이 계획을 철회했다.

올해 초 디즈니 CEO 자리에서 물러난 아이거는 이미 스포츠구단을 경영하고 있다. 그는 2024년 아내 윌로우 베이와 함께 미국 여자프로축구(NWSL) 엔젤 시티FC를 인수한 바 있다.

쿠슈너와 아이거는 성명을 통해 "평생 NBA 팬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LA 레이커스의 관리를 맡게 돼 영광"이라며 "장기적인 목표는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고 팀과 팬, LA시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