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KB, 'MVP' 박지수 없어도 강했다…챔프전 기선 제압
삼성생명 69-56 완파…강이슬 23점·허예은 18점 활약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팀 청주 KB스타즈가 챔피언결정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며 통합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갔다.
KB는 22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69-56으로 이겼다.
먼저 웃은 KB는 통산 3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3.5%(34회 중 25회)에 달한다.
정상을 밟은 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 이후 5년 만에 다시 맞붙는 KB를 상대로 '또 업셋 우승'을 노리는 정규리그 3위 팀 삼성생명은 슛 난조로 고개를 숙였다.
이 경기의 최대 변수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KB 대들보' 박지수의 결장이었다.
플레이오프 11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하는 등 압도적 존재감을 보인 박지수는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진행한 훈련에서 발목을 다쳐 선수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KB는 박지수가 없어도 강했다. 허예은이 3점 슛 4개 포함 18점을 넣고 어시스트 6개를 뿌렸다. 강이슬도 3점 슛 6개를 터뜨리고 23점을 기록하며 KB의 공격을 이끌었다.
사카이 사라(9점), 송윤하, 이채은(이상 6점)도 자기 몫을 다했다.
삼성생명은 강유림이 3점 슛 4개 포함 18점으로 분투했지만 이해란(9점)과 배혜윤(5점)이 묶인 게 뼈아팠다.
두 팀은 1쿼터에서 18-18로 팽팽히 맞섰지만, 2쿼터 들어 KB가 주도권을 잡았다.
KB는 4분 가까이 삼성생명의 공격을 꽁꽁 묶으면서 송윤하, 나윤정, 강이슬이 득점을 올리며 27-18로 달아났다.
삼성생명은 윤예빈이 무득점을 깼지만, 이후 필드골과 자유투 성공률이 떨어지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그 틈을 타 허예은이 3점 슛 2개를 넣는 등 2쿼터에서만 8점을 책임지며 35-26으로 벌렸다.
기세를 높인 KB는 3쿼터에서도 공세를 퍼부으며, 삼성생명의 수비를 허물었다.
강이슬이 이해란의 골밑슛을 블록으로 막아낸 뒤 곧바로 허예은이 3점 슛을 넣었다. 이어 사카이 사라와 강이슬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52-32, 20점 차를 만들었다.
삼성생명이 3쿼터 막판 추격을 펼쳤지만, KB는 흔들리지 않았다. 4쿼터 시작과 함께 허예은과 강이슬이 나란히 3점 슛을 림에 꽂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KB와 삼성생명은 2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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