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아쉬움 씻어낸 'MVP' 이정현 "자만하지 않겠다"
2023-24시즌 5관왕에도 MVP 경쟁 크게 밀려
소노의 창단 첫 PO 진출 견인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리고 좋은 성적을 거둬서 다시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하겠다."
지난 2023-24시즌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5관왕'을 차지하고도 첫 국내선수 MVP 타이틀을 놓친 이정현(고양 소노)은 다음을 기약했는데, 2년 뒤 그 꿈을 이뤘다.
이정현은 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생애 처음으로 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그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유효표 117표 중 106표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창원 LG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유기상(7표)을 따돌리고 국내선수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1년 KBL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정현이 프로농구 '최고의 별'로 우뚝 선 건 5시즌 만이다.
이정현은 "MVP라는 가장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이 순간이 오기까지 정말 쉽지 않았다.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정규리그 49경기에서 평균 18.6점 2.6리바운드 5.2어시스트 1.4스틸로 맹활약하며 소노를 5위로 견인했다.
2023-24시즌부터 프로농구에 참가한 소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모두 8위에 그쳤지만,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정현은 "6강 경쟁이 치열해서 MVP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열심히 달리며 경기에만 집중했다"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시즌 막판에야 내가 MVP를 받을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2023-24시즌에도 이정현이 MVP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그는 2023-24시즌 어시스트·스틸·3점 슛 부문 1위를 차지했고 기량발전상을 받았다. 또 베스트5에서는 최다득표(106표)를 기록하며 이름을 올렸다.
이에 이정현이 원주 DB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견인한 이선 알바노, 강상재와 국내선수 MVP 3파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총유효표 111표 중 97표가 알바노(50표)와 강상재(47표)에게 쏠렸다. 8위에 그친 팀 성적으로는 투표단의 마음을 얻기 힘들었다.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며 아쉬움을 삼킨 이정현은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끈 뒤 MVP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는데, 2년 뒤에는 시상식에서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정현은 "2년 전에는 (5개 트로피를 받아) 기쁘면서 (MVP를 놓쳐) 아쉬움이 컸다. 2년 만에 꿈을 이뤄 뿌듯하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MVP는 내 농구인생에 가장 큰 상"이라며 "MVP를 받았다고 절대 자만하지 않겠다. 앞으로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항상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부모님이 먼저 생각난다"며 "또 어릴 때부터 농구하면서 많은 지도자분의 도움을 받았다. 그분들 덕분에 경험을 쌓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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