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이정현, 프로농구 '최고의 별' 우뚝…커리어 첫 MVP

유효표 117표 중 106표 압도적 지지 얻어
'LG 우승 견인' 마레이, 외국선수 MVP…신인상 켐바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BEST 5에 선정된 이정현(고양 노소)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4.9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5-26시즌 프로농구 '최고의 별'은 고양 소노의 가드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총유효표 117표 중 106표의 압도적 지지를 얻은 이정현은 국내선수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2021년 KBL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정현은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2023-24시즌엔 어시스트, 스틸, 3점 슛 부문 1위에 오르며 베스트5에 선정되고 기량발전상을 받았다.

공격력이 뛰어난 이정현은 리그 현역 최고의 가드로 자리매김했고, 5번째 시즌 만에 MVP로 뽑혔다.

2023-24시즌부터 프로농구에 참가한 소노는 처음으로 MVP를 배출했다.

소노는 올 시즌 5위를 기록했는데, 정규리그 우승팀 소속이 아닌 선수가 MVP를 받은 건 2022-23시즌 김선형(현재 수원 KT·당시 서울 SK) 이후 3시즌 만이자 역대 9번째다.

이정현은 올 시즌 뛰어난 기량을 펼쳤다. 그는 정규리그 49경기에서 평균 33분55초를 뛰며 평균 18.6점 2.6리바운드 5.2어시스트 1.4스틸로 활약했다. 3점 슛도 2.4개(성공률 31.1%)를 넣었다.

그는 득점 부문 전체 5위이면서 국내선수 중 1위에 올랐다. 아울러 3점 슛 3위, 어시스트 6위, 스틸 7위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정현은 지난 2월 14일 울산 현대모비스전부터 3월 25일 서울 SK전까지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10연승을 견인, 플레이오프 진출의 발판을 만들었다.

또한 이정현은 2, 5라운드 MVP를 받았으며, 올 시즌 라운드 MVP로 두 번 이상 선정된 유일한 선수였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외국선수 MVP에 선정된 아셈 마레이(창원 LG)가 이수광 KBL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오대일 기자

올 시즌 가장 빛난 외국인 선수는 이집트 출신의 센터 아셈 마레이(창원 LG)였다.

LG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핵심 멤버' 마레이는 97표를 획득, 지난해 수상자 자밀 워니(SK·20표)를 따돌리고 외국선수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21-22시즌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비고 있는 마레이는 KBL 5시즌 만에 외국선수 MVP를 차지했다.

LG 소속 외국선수가 MVP로 뽑힌 건 마레이가 처음이다. 국내선수를 통틀 경우 2000-01시즌 조성원, 2013-14시즌 문태종에 이어 3번째다.

마레이는 52경기에 출전해 16.4점 14.2리바운드 5.4어시스트 2.1스틸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5년 연속 리바운드왕에 올랐고, 스틸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LG는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는데, 골 밑을 지배하고 공수에 걸쳐 맹활약한 마레이의 공이 컸다. 그는 더블더블을 40차례(2위)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플레이를 펼쳤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신인 선수상을 수상한 케빈 켐바오(고양 소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9 ⓒ 뉴스1 오대일 기자

생애 단 한 번 수여되는 신인선수상의 주인공은 105표를 받은 필리핀 출신의 '아시아쿼터' 포워드 케빈 켐바오(소노)였다.

KBL 2년 차인 켐바오는 지난해 1월 소노에 입단, 23경기만 출전해 올 시즌 신인상 자격(27경기 이상 출전)을 갖추게 됐다.

켐바오는 올 시즌 5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15.3점 6.5리바운드 4어시스트 1.1스틸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아시아쿼터 선수가 신인선수상을 받은 건 2022-23시즌 론제이 아바리엔토스(당시 현대모비스), 2024-25시즌 조엘 카굴랑안(당시 KT)에 이어 두 번째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조상현 감독(창원 LG)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4.9 ⓒ 뉴스1 오대일 기자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이어 올 시즌 1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지휘한 LG의 조상현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

조 감독은 2013-14시즌 김진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감독상을 수상한 두 번째 LG 사령탑이 됐다.

LG는 조 감독의 지휘 아래 올 시즌 견고한 수비 농구로 승승장구했다. SK와 개막전에서 81-89로 졌지만, 이후 8경기에서 7승을 쓸어 담으며 반등했다. 지난해 11월 8일 원주 DB를 꺾고 순위표 맨 위에 오른 뒤 시즌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다.

베스트5에는 국내선수 MVP 이정현을 비롯해 마레이, 워니, 안영준(SK), 이선 알바노(DB)가 이름을 올렸다.

부산 KCC의 허웅은 팬 투표로 뽑는 인기상을 6년 연속으로 수상했고, 서명진(현대모비스)은 기량발전상과 이성구 페어플레이상을 석권했다.

최우수수비상은 마레이, 식스맨상은 에디 다니엘(SK)이 각각 받았다. 플레이 오브 더 시즌에는 지난해 12월 11일 SK전에서 종료 1.1초를 남기고 역전 버저비터 3점포를 터뜨린 알바노가 뽑혔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계량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득점상 및 블록상 자밀 워니(서울 SK), 리바운드상 및 스틸상 아셈 마레이(창원 LG), 이수광 KBL 총재, 어시스트상 허훈(부산 KCC), 3점슛상 허웅(부산 KCC). 2026.4.9 ⓒ 뉴스1 오대일 기자

◇2025-26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 각 부문 수상자

△국내선수 MVP=이정현(소노)

△외국선수 MVP=아셈 마레이(LG)

△베스트5=이정현(소노) 마레이(LG) 자밀 워니, 안영준(이상 SK) 이선 알바노(DB)

△감독상=조상현(LG)

△신인선수상=케빈 켐바오(소노)

△인기상=허웅(KCC)

△플레이 오브 더 시즌=알바노(DB)

△최우수수비상=마레이(LG)

△식스맨상=에디 다니엘(SK)

△기량 발전상=서명진(현대모비스)

△이성구 페어플레이상=서명진(현대모비스)

△계량상=득점상·블록상 워니(SK), 리바운드상·스틸상 마레이(LG), 어시스트상 허훈(KCC), 3점슛상 허웅(KCC)

△정규경기 순위 시상=1위 LG, 2위 정관장, 3위 SK

△연고지상=소노, LG

△마케팅상=1위 LG, 2위 정관장

△공로상=동아오츠카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