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대만 원정서 푸본 꺾고 EASL 3연승…A조 선두 도약

88-79 승리…워니 25점·톨렌티노 24점·먼로 20점

서울 SK의 알빈 톨렌티노. (EASL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동아시아 지역 농구 클럽대항전인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서 3연승을 달리며 조 선두를 차지했다.

SK는 24일 대만 타이베이의 허핑 농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EASL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타이베이 푸본 브레이브스(대만)에 88-79로 승리했다.

2024-25시즌 KBL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인 SK는 지난 10월 22일 대회 첫 경기에서 우쓰노미야 브렉스(일본)에 89-97로 졌지만 이후 홍콩 이스턴(홍콩), 우쓰노미야, 푸본을 연파하며 3승1패로 A조 선두로 올라섰다.

푸본은 2승1패로 A조 2위로 내려갔고 그 뒤로 우쓰노미야(1승2패), 홍콩 이스턴(2패)이 자리했다.

EASL 조별리그는 각 조 4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풀리그를 진행한 뒤 상위 두 팀이 '라운드 오브 식스'에 진출, 우승을 다툰다.

SK는 이날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자밀 워니가 25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대릴 먼로가 20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또한 아시아쿼터 선수인 알빈 톨렌티노도 3점 슛 4개 포함 24점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서울 SK의 자밀 워니. (EASL 제공)

전반까지 34-46으로 밀렸던 SK는 3쿼터에서 32점을 몰아넣으며 흐름을 바꿨다.

톨렌티노와 워니가 공격을 주도하며 격차를 좁혀갔고, 먼로의 3점포가 터져 50-48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푸본과 엎치락뒤치락하며 팽팽하게 맞섰는데, SK는 톨렌티노의 3점 슛과 워니의 레이업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쿼터 막판 먼로의 득점을 보태며 66-61로 달아났다.

SK는 4쿼터에서 외곽포가 살아난 푸본의 반격에 고전했지만, 톨렌티노가 결정적인 3점포 두 방을 터뜨려 승기를 굳혔다.

SK는 내년 1월 7일 홍콩 이스턴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