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호' 하나은행, 우리은행 상대 홈 27연패 탈출

이상범 감독, 여자농구 무대 데뷔전 승리

이상범 감독(왼쪽)이 이끄는 부천 하나은행이 17일 열린 2025-26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완파했다. (WKBL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상범 부천 하나은행 감독이 여자프로농구 데뷔 무대에서 승리를 올렸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하나은행은 1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66-45로 이겼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약팀으로 평가받았던 하나은행은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또한 6년 만에 개막전에서 승전고를 울렸으며, 우리은행 상대 홈 27연패 사슬도 끊었다.

하나은행이 우리은행을 상대로 홈 경기 승리를 거둔 것은 2016년 2월 13일 이후 9년 9개월 만이다.

남자프로농구 무대에서 정규리그 우승 1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1회 등 족적을 남겼던 이상범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데뷔 무대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49개-32개로 우리은행을 압도했고, 3점 슛 9개를 넣는 등 외곽포 대결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우리은행의 3점 슛 성공률은 15.6%(32개 시도 5개 성공)에 그쳤다.

부천 하나은행이 17일 열린 2025-26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완파했다. (WKBL 제공)

하나은행은 박소희(14점 8리바운드)와 이이지마 사키(11점 6리바운드), 진안(10점 6리바운드), 정현(9점 7리바운드), 정예림(8점 6리바운드), 고서연(6점 9리바운드)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쳐 개막전 승리를 합작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16점 13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하나은행은 2쿼터에서 우리은행의 공격을 4점으로 묶으며 26-16으로 앞섰다.

3쿼터에서도 하나은행의 파상 공세가 펼쳐졌다.

정예림과 정현, 박소희가 연달아 3점포를 성공시키며 우리은행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어 김정은과 박진영, 박소희의 2점 슛도 림을 통과하면서 50-26으로 달아났다.

하나은행은 4쿼터 시작과 함께 고서연이 3점 슛 두 방을 터뜨려 승부를 갈렸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