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LG, 2위 정관장 잡고 4연승…최하위 가스공사 4승째(종합)

LG 최형찬, 승부처였던 3쿼터서 11점 활약
삼성은 접전 끝 소노 제압 '3연패 탈출'

창원 LG의 4연승을 이끈 최형찬(오른쪽). (KBL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2위 안양 정관장에 12점 차 열세를 뒤집고 선두를 수성했다.

LG는 1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턴오버 16개를 기록한 정관장에 78-68로 역전승했다.

4연승을 거둔 LG는 12승4패를 기록, 2위 정관장(10승5패)과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단독 선두를 차지할 수 있었던 정관장은 뒷심 부족으로 고개를 떨궜다.

최형찬은 승부처였던 3쿼터에서만 3점 슛 3개 포함 11점을 올리는 등 17점을 기록하며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아셈 마레이는 22점 1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칼 타마요도 3점 슛 5개 포함 26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LG는 한때 12점 차로 뒤지는 등 전반전까지 30-40으로 크게 밀렸지만, 3쿼터 들어 최형찬과 타마요를 중심으로 반격을 펼쳤다.

3점포 한 방씩을 주고받아 33-43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최형찬의 3점 슛, 연속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득점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창원 LG의 4연승을 이끈 칼 타마요. (KBL 제공)

흐름을 탄 LG는 마레이의 2점 슛으로 51-50,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 팀은 엎치락뒤치락하며 팽팽하게 맞섰지만, 3쿼터 막판 LG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LG는 쿼터 종료 37초를 남기고 타마요가 결정적인 3점 슛을 넣어 58-54로 달아났다.

LG는 4쿼터 시작 후 정인덕과 타마요의 3점 슛이 터지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타마요, 마레이, 최형찬이 득점을 추가하며 70-54, 16점 차로 벌렸다.

정관장은 반격을 펼쳐 종료 약 3분을 남기고 9점 차로 쫓았으나 회심의 3점 슛이 연이어 실패해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정관장 외국인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는 19점 12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정성우. (KBL 제공)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67-52로 승리했다.

시즌 4승(11패)째를 올린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서울 삼성에 덜미를 잡힌 9위 고양 소노(5승10패)를 1게임 차로 줄여, 탈꼴찌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3연패를 당한 현대모비스는 6승10패가 됐고, 한국가스공사와 승차도 1.5게임으로 좁혀졌다.

한국가스공사는 52-45로 앞선 채 돌입한 4쿼터에서 외곽포를 앞세워 승기를 굳혔다.

종료 약 5분을 남기고 신승민이 61-53으로 달아나는 3점포를 터뜨렸다. 이후 정성우가 종료 2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3점 슛 두 개를 넣어 현대모비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국가스공사는 김준일(18점 11리바운드), 닉 퍼킨스(12점 11리바운드), 신승민(12점 5리바운드), 라건아(10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정성우(8점 6어시스트)가 활약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서울 삼성 한호빈. (KBL 제공)

삼성은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소노를 75-72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7승9패로 7위를 유지했다.

두 팀은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종료 1분 4초 전에 69-69 동점으로 맞섰다.

경기 막판 한호빈이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한호빈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넣어 71-69를 만들었고, 12초를 남기고 스틸 후 얻은 자유투 두 개까지 모두 성공시켰다.

삼성은 종료 7초 전에 이관희도 자유투 두 개를 넣어 75-69로 달아났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관희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2점으로 활약했고, 한호빈도 8점 2스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