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여성 사령탑 첫 대결…BNK 박정은, 신한은행 최윤아에 승리

여자프로농구 개막전 64-54 제압

박정은 부산 BNK 감독. (WKBL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여자프로농구 최초로 펼쳐진 '여성 사령탑' 대결에서 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부산 BNK가 최윤아 감독의 인천 신한은행을 꺾고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BNK는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신한은행에 64-54로 이겼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잡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던 BNK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맞이한 새 시즌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이 경기는 사상 첫 여성 사령탑의 지략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여자프로농구 최초 우승을 이끈 박정은 감독이 계속 BNK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신한은행이 '레알 신한'의 주역이었던 최윤아 감독을 선임하면서 6개 구단 중 여성 사령탑이 두 명으로 늘었다.

다만 최윤아 감독은 개막전 패배로 프로 무대 정규리그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박정은 부산 BNK 감독(오른쪽)과 최윤아 인천 신한은행 감독. (WKBL 제공)

BNK는 김소니아(14점 6리바운드), 김정은(14점 5리바운드), 안혜지(10점 5어시스트), 박혜진(7점 11리바운드 5스틸), 이소희(6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합작했다.

신한은행에서는 신이슬(17점)과 홍유순(14점)이 31점을 합작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1쿼터에서 11-15로 밀렸던 BNK는 2쿼터에서 반격을 펼쳤다. 김정은과 김소니아가 연달아 외곽포를 터뜨려 기세를 올렸다.

이어 20-23으로 열세인 상황에서는 김정은이 혼자 6점을 몰아넣으며 26-2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부산 BNK 김정은. (WKBL 제공)

김수현과 박혜진, 김소니아가 득점을 추가하면서 32-27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BNK는 3쿼터에서 신한은행의 공격을 11점으로 묶으면서 20점을 넣어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4쿼터 종료 4분 15초를 남기고 박혜진의 스틸에 이은 변소정의 골밑슛으로 59-41, 18점 차까지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