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벽 높네 '신인 1순위 플래그, NBA 데뷔전 33점 차 대패 쓴맛

'18세 305일' 역대 두 번째 최연소 데뷔
'3순위' 에지컴은 보스턴전 34점 맹활약

쿠퍼 플래그(오른쪽)가 혹독한 NBA 데뷔전을 치렀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댈러스 매버릭스에 지명된 쿠퍼 플래그가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다.

댈러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5-26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92-125로 완패했다.

이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댈러스 '루키' 플래그였다.

2006년 12월 21일에 태어난 플래그는 듀크대 1학년 시절 대학 무대를 평정하더니 지난 6월 진행한 2025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호명됐다.

큰 기대를 받은 플래그는 곧바로 시즌 첫 경기에 중용됐다. 18세 305일의 나이로 코트를 누빈 그는 르브론 제임스의 18세 303일에 이어 역대 NBA 최연소 데뷔전 선발 출전 기록을 작성했다.

플래그는 31분32초 동안 10점 10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지만, 2점 슛 성공률이 30.8%에 그쳤다. 전반전에는 단 한 점도 넣지 못하는 등 고전했다.

댈러스는 앤서니 데이비스가 22점 13리바운드로 분투했으나 빅토르 웸반야마가 돌아온 샌안토니오의 화력에 밀렸다.

지난 2월 어깨 혈전증 때문에 2024-25시즌을 일찍 마감했던 웸반야마는 복귀 무대에서 40점 15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플래그에 이어 신인 전체 2순위로 지명된 딜런 하퍼(샌안토니오)는 NBA 데뷔전에서 15점 4리바운드를 기록,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VJ 에지컴(77번)이 NBA 데뷔 무대에서 34점을 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AFP=뉴스1

이날 가장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신인선수는 전체 3순위 VJ 에지컴(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이었다.

에지컴은 보스턴 셀틱스와 원정 경기에서 3점 슛 5개 포함 34점을 기록하며 40점을 올린 타이리스 맥시와 '쌍포'로 활약했다.

에지컴은 역대 NBA 데뷔전 최다 득점 3위 기록을 작성했다. 이 부문 1위는 1959년 데뷔전에서 43점을 넣은 윌트 체임벌린이다. 2위는 1954년 프랭크 셀비의 35점이다.

필라델피아는 적지에서 에지컴과 맥시를 앞세워 보스턴을 117-116으로 이겼다.

◇ NBA 전적(23일)

뉴욕 119-111 클리블랜드

샬럿 136-117 브루클린

올랜도 125-121 마이애미

토론토 138-118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117-116 보스턴

시카고 115-111 디트로이트

멤피스 128-122 뉴올리언스

밀워키 133-120 워싱턴

유타 129-108 LA 클리퍼스

샌안토니오 125-92 댈러스

피닉스 120-116 새크라멘토

미네소타 118-114 포틀랜드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