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프로농구 시범경기 KCC에 76-67 승리…SK도 삼성 제압(종합)

지난 시즌 챔프전 MVP 허일영, 결정적 3점슛 두 방
SK 워니, 트리플더블 맹활약

창원 LG의 칼 타마요. (KBL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창원 LG가 새 시즌을 앞두고 치른 첫 번째 시범경기에서 부산 KCC를 제압했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LG는 21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 KBL 오픈 매치 데이에서 KCC에 76-67로 이겼다.

LG는 칼 타마요가 22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아셈 마레이도 15점 11리바운드로 자기 몫을 다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허일영은 약 20분을 뛰며 3점 슛 2개를 넣고 리바운드 4개를 잡아냈다.

이상민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KCC는 '2패'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KCC는 전날(20일) 울산 현대모비스에 61-90으로 대패한 데 이어 LG를 상대로도 고개를 숙였다.

KCC는 최준용(17점), 숀 롱(12점), 이호현(11점), 허웅(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외곽포 성공률이 17%(23개 시도·4개 성공)에 그쳤다.

LG는 경기 시작 약 5분 동안 공세를 펼쳐 14-3으로 크게 앞섰다. 정인덕과 양준석이 3점 슛을 넣어 포문을 열었고, 타마요와 마레이가 득점을 보탰다.

KCC도 이호현의 3점 슛과 숀 롱의 덩크슛으로 반격을 펼쳐 2점 차로 따라붙었으나 LG는 장민국의 3점 슛과 마이클 에릭의 득점을 앞세워 22-14로 달아났다.

부산 KCC의 이상민 감독(왼쪽)과 허웅. (KBL 제공)

2쿼터에서도 LG가 리드를 지켰다. LG는 마레이와 타마요가 공격을 이끌며 35-26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LG는 3쿼터 들어 45-32로 리드하며 낙승을 거두는 듯 보였지만, 이후 KCC의 반격에 고전했다.

KCC는 최준용과 허웅, 숀 롱을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당겼고 45-50, 5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LG는 배병준과 허일영의 3점포가 터지면서 한숨을 돌렸고, 58-51로 앞서며 3쿼터를 끝냈다.

두 팀이 마지막 4쿼터에서 접전을 벌인 가운데 승부의 추는 LG로 조금씩 기울었다.

LG는 최준용에게 3점 슛을 허용해 69-64로 쫓겼지만, 곧바로 허일영이 3점 슛을 터뜨렸다. 이어 타마요가 1분 32초를 남기고 2점 슛을 넣어 74-64를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서울 SK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운데). (KBL 제공)

서울 SK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친 서울 삼성과 시범경기에서 80-70으로 승리했다.

SK 간판 자밀 워니는 27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 4스틸로 펄펄 날며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오재현과 알빈 톨렌티노도 각각 14점으로 힘을 보탰고, '이적생' 김낙현은 2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서울 삼성은 이근휘와 케렘 칸터(이상 15점), 이대성, 최성모(이상 10점)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0점 차로 앞서가던 SK는 경기 종료 약 5분을 남기고 삼성에 71-70으로 쫓겼다. 그러나 워니가 6점을 쓸어 담고, 톨렌티노가 3점 슛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막판 5분 동안 단 한 점도 넣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