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KCC맨' 최준용 "내가 있는 팀이 우승후보, 9개 구단 각오하라"

SK 떠나 KCC와 FA 계약…"미국 진출 지원 약속에 마음 움직여"
SK 팬에 작별 인사…"마음 한구석에 영원히 기억할 것"

최준용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KCC이지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CC는 FA 최준용을 계약기간 5년, 첫 해 보수총액 6억원(연봉 4억2000만원·인센티브 1억8000만원)에 영입했다. 2023.5.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농구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 최준용(29)이 전주 KCC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을 선언했다.

최준용은 22일 KBL 센터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계약 과정과 포부 등을 밝혔다. 이 자리엔 전창진 KCC 감독과 동료 선수가 된 허웅 등이 참석했다.

KCC는 지난 21일 FA 최준용과 계약기간 5년, 첫 해 보수총액 6억원(연봉 4억2000만원·인센티브 1억8000만원)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KCC는 "전 포지션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최준용의 영입은 높이와 득점력, 공수 밸런스 면에서 안정감을 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준용은 계약 과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FA가 되고 나서 집에서 아무 것도 안하고 있었다. SK를 포함해 삼성, DB, KCC 등 4팀과 (계약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KCC를 선택한 결정적인 계기는 내 꿈을 지원해줬기 때문이다. 항상 미국에서 뛰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KCC가 한국에서 좋은 결과를 낸다면 아낌없이 도와준다고 하셔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창진 감독은 "감독 입장에선 최준용 같은 선수가 오면 당연히 좋다. (성적을 내야한다는) 부담도 있지만 팀에 힘이 생긴다는 게 좋다. 특히 최준용은 멀티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팀에 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좋은 선수를 영입해 준 구단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최준용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KCC이지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전창진 KCC 이지스 감독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KCC는 FA 최준용을 계약기간 5년, 첫 해 보수총액 6억원(연봉 4억2000만원·인센티브 1억8000만원)에 영입했다. 2023.5.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최준용은 SK에서 뛰어난 쇼맨십으로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반대로 보면 상대팀 입장에선 '밉상' 이미지가 박힌 선수기도 하다.

이에 대해 최준용은 "KCC에서도 내 이미지 그대로 농구를 하겠다. 다른 팀이 날 싫어하는 건 잘 알고 있다. 이제 KCC 선수들과 동료가 됐으니 그들은 나와 같은 팀이 되면 왜 좋은지 알게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KCC 선수들은 SK에서 뛸 때부터 너무나도 잘 알던 선수들이다. 라건아를 제외하면 나를 성가시게 했던 선수는 없었다. 이제 같이 뛰게 됐으니 실력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최준용은 프로 데뷔 후 줄곧 한솥밥을 먹었던 SK 선수들과 다음 시즌부터 적으로 마주하게 됐다. 특히 사이가 각별했던 자밀 워니와 안영준과 헤어짐은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최준용은 "사실 아직 이적했다는 게 실감이 안난다. 워니와 통화 많이 했고 영준이도 가지 말라고 하는데, 어쩔 수 없다. 다른 팀으로 가게 돼 미안한 마음도 있다. 하지만 친하다고 해서 농구장에서 봐주진 않겠다"고 속내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최준용이 SK에 잔류했다면 다음 시즌 편한 상황에서 우승에 도전했을 것이란 시선도 있다. SK는 전력 유출이 거의 없는데다 FA 오세근을 영입해 전력이 급상승했다.

하지만 최준용은 "난 시즌 들어갈 때 모든 팀이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내가 있는 팀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어 모든 팀에게 '조심하라'고 경고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최준용은 자신을 응원해준 SK 팬과 앞으로 응원을 받게 될 KCC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SK 팬분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저를 믿고 지지해주셨고, 제가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서포트해주셨다. 기억에 많이 남을 것이다. 이제 KCC로 가면 절 싫어하겠지만 마음 한구석에 영원히 기억하겠다"면서 "KCC 팬분들도 절 잘 아실 거다. SK 있을 땐 싫어하셨겠지만 이제 KCC 유니폼을 입고 성적으로 보여드리겠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최준용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KCC이지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크로스컨트리 훈련이 없어졌다는 전창진 감독의 발언에 환호하고 있다. KCC는 FA 최준용을 계약기간 5년, 첫 해 보수총액 6억원(연봉 4억2000만원·인센티브 1억8000만원)에 영입했다. 2023.5.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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