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란트·하든·어빙' 브루클린-'그리스 괴인' 밀워키…PO 2R 빅뱅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빅3'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브루클린 네츠와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테토쿤보가 버티고 있는 밀워키 벅스가 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7전 4선승제)에서 격돌한다.
동부 2번 시드 브루클린과 3번 시드 밀워키는 오는 6일(한국시간)부터 동부 결승 진출을 놓고 치열한 승부에 돌입한다. 각 팀에는 NBA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포진하고 있어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다.
브루클린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전통의 강호 보스턴 셀틱스를 4승1패로 꺾었다. 케빈 듀란트, 제임스 하든, 카이리 어빙 등 브루클린이 자랑하는 '빅3'가 경기 당 85.2득점을 합작, 보스턴을 압도했다.
밀워키는 1라운드에서 지난해 동부 우승을 차지했던 마이애미 히트를 물리쳤다. 아테토쿤보는 23.5득점 15리바운드 7.8어시스트 1.8스틸로 다재다능함을 뽐내며 팀을 4승 무패, 스윕으로 이끌었다.
브루클린은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리는 강력한 우승후보다. 시즌 중반 하든을 트레이드하며 리그 최고의 트리오를 구성했다. 호흡을 맞춘 기간이 길지는 않지만 트리오의 화력은 대단하다.
밀워키는 지난 몇 년간 동부 최고의 팀이었고 아테토쿤보는 리그 최고의 선수였다. 그러나 2018-19시즌에는 콘포런스 결승에서, 2019-20시즌에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패하며 탈락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 대한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두 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밀워키의 수비력이 브루클린의 공격력을 억제할 수 있을지가 키 포인트다.
브루클린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100포제션 당 128점을 기록하는 가장 위력적인 공격력을 펼쳤다. 반면 밀워키는 플레이오프에서 디펜시브 레이팅(100번 수비 기회에서 실점율) 95.4(리그 1위)로 철벽 방어를 뽐냈다.
키 매치업은 듀란트와 아테토쿤보다. 206cm의 큰 신장에 정확한 점프슛, 뛰어난 볼 핸들링 능력을 갖춘 듀란트는 NBA 역대 최고의 득점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듀란트의 타점 높은 슛을 견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다. 듀란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32.6득점(4위)을 기록했는데 야투율은 무려 54.6%였다. 듀란트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공격을 퍼붓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밀워키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듀란트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 체력적인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듀란트 봉쇄를 위해 아테토쿤보를 매치업으로 내세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테토쿤보는 수비에서 듀란트를 막고 공격에서 팀을 이끄는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211cm의 아테토쿤보는 뛰어난 운동능력까지 겸비하고 있어 듀란트를 막을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아테토쿤보는 지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마이애미의 에이스 지미 버틀러를 꽁꽁 묶기도 했다. 아테토쿤보가 공격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브루클린의 화력을 막는 것이 먼저다.
듀란트를 아테토쿤보가 막더라도 하든과 어빙이 문제다. 밀워키에도 크리스 미들턴, 즈루 할리데이 등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하든과 어빙을 감당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yjr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