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순위' 두산 김지우 "어디든 내보내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
두산, 3년 연속 1R 야수 지명…"김지우에 대한 확신 있었다"
롤모델은 김동주…"장점은 '파워', 공수주 두루 갖추고파"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올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도 야수를 지명했다. 2024년 박준순, 2025년 김주오에 이어 올해는 김지우(서울고)를 가장 처음 호명했다.
두산 관계자는 "3년 연속 1라운드 야수 지명은 김지우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30홈런 이상의 거포로 성장해 새 잠실 야구장의 얼굴이 되길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지우는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한 엄준상(덕수고), 전체 1번으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하현승(부산고)과 함께 '고교 빅3'로 불렸다.
고교 무대에서 투타를 겸업한 김지우는 올 시즌 투수로 8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4경기에서 타율 0.422, 2홈런, 19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133으로 활약했다.
행사 후 만난 김지우는 "드래프트 행사에 올 때부터 두산 베어스에 오고 싶었고, 예상도 어느 정도 했다"면서 "막상 두산 지명 차례가 되니까 긴장이 됐는데 이름이 불리면서 긴장이 풀렸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투타 겸업이 가능한 김지우는 프로에서는 야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 두산도 지명 당시 김지우의 포지션을 내야수로 특정했다.
김지우는 "팀 사정상 투수로 등판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포지션이 야수였고, 투수보다 더 자신 있다. 두산에서 내야수로 불러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으로는 3루수를 꼽았다. 김지우는 "주포지션인 3루수가 가장 자신 있지만 어디든 내보내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 코너 내야수로도 뛰어봤고, 외야수 경험도 있다. 중학교 땐 포수도 했었다"며 다재다능함을 어필했다.
김지우 역시 미국 도전에 대한 꿈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국내 잔류를 결정했고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김지우는 "미국에서도 좋은 조건이 왔지만, KBO리그의 열기를 더 느끼면서 뛰고 싶었다. 어릴 때부터 꿈꾸던 무대에서 뛰어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지명 직후 롤모델로 '두목곰' 김동주를 꼽은 김지우는 자신의 장점으로는 '파워'를 꼽았다. 그는 "공·수·주를 두루 갖춰야 더 빛난다고 생각한다. 다양하게 잘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우는 '서울고 선배'에서 '두산 선배'로 이어진 최민석과 일화도 소개했다.
김지우는 "아침에 미리 축하한다고 연락이 왔다"며 "고등학교 때부터 잘 챙겨주시는 선배님이었다. 민석이 형이 투수할 때 3루 수비도 했다. 그런 기억들이 있으니까 시너지가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내년 목표에 대해서는 "1군에 계속 오래 있는 것이다. 1군에서 야구를 빨리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상대해 보고 싶은 투수로는 "원래는 곽빈 선배님이었는데, 같은 팀 선배이다 보니까 안우진 선배님, 그리고 (하)현승이에게 복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선발된 신인 선수들에게 특별 유니폼 제작해 선물했다. 등번호 자리에 '당신은 두산 베어스의 미래입니다'를 새겨 신인들의 첫 출발을 축하했다. 1라운드 김지우, 2라운드 설재민은 이름까지 새겨 '내 첫 프로 유니폼'의 특별함을 더했다.
구단 관계자는 "한 소년의 간절했던 꿈이 현실로 바뀌는 날이다. 모두에게 축하를 전하며, 두산 베어스의 미래로 성장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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