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뼈 수술' 김도영, 복귀전서 최연소 40홈런-100타점-100득점(종합)

나흘 만에 경기 출전…3안타 1볼넷 3타점 맹활약
LG 임찬규·두산 최민석, 나란히 14승…선두 KT 6연승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코뼈 골절 수술 후 복귀한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맹타를 휘둘러 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시즌 40홈런-100타점-100득점을 달성했다.

김도영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 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자신의 번트 타구에 얼굴을 맞은 코뼈가 부러진 김도영은 수술받고 나흘 만에 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매서운 타격을 펼치며 존재감을 보였다.

이 경기 전까지 40홈런 99타점 105득점을 기록한 김도영은 타점 3개와 득점 1개를 추가, KBO리그 역대 18번째 40홈런-100타점-100득점 기록을 세웠다.

1회말 볼넷 출루 후 나성범의 2루타 때 홈을 밟은 김도영은 3회말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팀이 3-2로 앞선 5회말 2사 3루에서 좌익수 방면 적시타를 때럈다.

김도영은 이 적시타로 장종훈(1992년), 이승엽(1999·2002·2003년), 심정수(2002·2003년), 박병호(2014·2015년), 강정호(2014년), 에릭 테임즈(2015·2016년), 최정(2016년), 야마이코 나바로(2015년), 김재환(2018년), 멜 로하스 주니어(2018·2020년), 제이미 로맥에 이어 12번째로 40홈런-100타점-100득점 기록을 완성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5회말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역대 최연소 시즌 40홈런-100타점-100득점을 달성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특히 김도영은 22세 11개월 11일의 나이로 대기록을 달성, 이승엽이 1999년 작성한 이 부문 최연소 기록 22세 11개월 20일을 27년 만에 갈아치웠다.

타격감을 끌어올린 김도영은 7회말 무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 귀중한 추가점을 안겼다. 이어 8회말 1사 1, 2루에선 9-2로 벌리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린 뒤 대주자 김민규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김도영은 14일 야구대표팀 소집에 합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을 준비한다.

4위 KIA는 장단 15안타를 때려 한화를 9-2로 꺾고 68승 2무 56패를 기록, 삼성 라이온즈를 잡은 3위 LG 트윈스(70승 1무 55패)와 1.5경기 차를 유지했다.

김도영과 함께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박재현도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회초 2사 1,2루 상황 LG 3번타자 오스틴이 좌월 3점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9.13 ⓒ 뉴스1 공정식 기자

임찬규(LG)와 최민석(두산 베어스)은 나란히 14승을 수확하며 다승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임찬규는 대구 삼성전에서 7이닝 7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4실점으로 버텨 LG의 13-4 승리를 견인, 시즌 14승(5패)을 올렸다.

이로써 임찬규는 2023년에 이어 개인 시즌 최다승 타이를 기록했고, 2011년 프로 데뷔 후 15년 만에 통산 100승(90패)을 달성했다.

LG 타자들도 임찬규를 도왔다. 0-2로 끌려가던 3회초 1사 만루에서 송찬의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4회초에는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오스틴 딘은 4회초 2사 1, 2루에서 시즌 39호 아치를 그려 2020년 로베르토 라모스(38개)를 넘어 LG 소속 선수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아울러 오스틴은 홈런 39개로, 김도영(40개)과 격차를 1개로 좁혔다.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2사 3루 상황 LG 오지환이 중월 2점 홈런을 친 뒤 홈을 밟고 있다. 2026.9.13 ⓒ 뉴스1 공정식 기자

이틀 연속 2위 삼성(74승 3무 49패)을 잡은 3위 LG는 70승(1무 55패) 고지를 밟으며 5경기 차로 줄였다. 오지환은 7회초와 8회초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은 박승규가 홈런 두 방으로 분투했지만, 선발 투수 최원태가 3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담 증세로 이틀 연속 결장한 '타율·출루율 1위' 구자욱의 빈자리도 컸다.

두산 베어스 투수 최민석. 2026.8.13 ⓒ 뉴스1 김진환 기자

최민석도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을 8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두산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최민석은 시즌 14승(4패)째를 챙겼고, 평균자책점 2.73으로 곽빈(2.26·두산)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자리했다.

다만 최민석은 야구대표팀 차출로 2주 동안 KBO리그 경기를 소화할 수 없어 다승왕 경쟁에서 임찬규보다 불리한 상황이다.

5위 자리가 위태로운 두산(64승 4무 60패)은 최민석의 역투에 힘입어 6위 NC(59승 2무 61패)의 5연승을 저지하고,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KT 위즈는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황재균(왼쪽에서 두 번째)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KT 위즈 제공)

선두 KT 위즈는 수원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5-2로 제압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KT는 75승 3무 46패로 2위 삼성을 2경기 차로 따돌리며 2021년 이후 5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안현민이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은퇴식을 위해 특별 엔트리에 등록된 황재균은 6회말 권동진 타석 때 대타로 출전했지만, 삼진으로 돌아섰다. 황재균은 7회초 수비를 앞두고 3루수로 나간 뒤 허경민과 교체,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황재균은 부모님과 시구 행사를 진행해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