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구' 늦어지지만…1위 경쟁 끝까지 간다[프로야구인사이트]
지난주 9경기 취소…정규시즌 빨라도 10월 10일 마감
1위 삼성-2위 KT, 시즌 막판 세 차례 맞대결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전국에 쏟아진 비 때문에 뒤로 미뤄졌다. 한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야구 축제인 '가을 야구'도 늦어지게 됐다. 그 대신 정규시즌 끝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고돼 열기는 더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5일 정규시즌 잔여 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정규시즌을 10월 7일 마치고 이틀 뒤인 9일부터 포스트시즌의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하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잔여 경기 발표 이후 총 9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정규시즌 마감일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9경기 중 잠실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전은 9월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전은 9월 11일로 편성됐다.
나머지 7경기는 예비일이 없는 데다 더블헤더 편성 대상도 아니다. KBO는 9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만 더블헤더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으나 취소 경기가 이 기간 잡힌 경기 일정과 동일 대진일 경우만 성사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추후 편성된 7경기는 10월 8~10일 열릴 예정이다. 정규시즌 마감과 포스트시즌 시작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 추가 취소 경기가 나온다면 포스트시즌은 더 늦게 시작할 수 있다.
일정은 꼬였지만, 10개 구단의 치열한 순위 경쟁은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먼저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1위 쟁탈전은 박 터지게 됐다.
두 팀은 28~30일 대구 3연전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비 때문에 한 차례만 맞붙었다. 삼성이 29일 KT를 잡고 선두를 탈환했지만, KT와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삼성과 KT는 4차례나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어 1위 자리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당초 두 팀은 9월 9일 대구에서 대결하고, 10월 7일 수원에서 다시 맞붙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두 경기 취소로, 삼성과 KT는 대구로 이동해 2연전을 펼쳐야 한다.
'2강' 체제를 굳힌 두 팀이 정규시즌 막판 세 번의 1위 쟁탈전을 치르는 셈이다. 삼성과 KT 모두 10월 '경쟁팀'을 만날 때까지 최대한 격차를 벌려놓지 못한다면, 1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
중위권도 박 터지는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3위 KIA와 4위 LG 트윈스는 승차 없이 맞붙어있고, 5위 두산은 이 두 팀을 2경기 차로 쫓고 있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팀이 정상에 오른 적이 한 번도 없다. 최대 19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에 힘이 떨어져 온전한 경기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세 팀은 한 계단이라도 더 높은 곳에 자리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캐스팅보트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7위 롯데 자이언츠가 쥐고 있다.
롯데는 KIA와 한 경기, LG와 두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이에 10월 6일부터 두산(1경기), KIA(2경기), LG(2경기)를 상대로 5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소화한다.
롯데가 뿌리는 고춧가루를 이겨내는 팀이 3위 자리를 바라볼 수 있다.
6위 NC 다이노스는 5위 두산에 8경기 차나 뒤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크지 않다. 그러나 NC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33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꿈꾸는 중이다.
아울러 두산과 다섯 차례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뒤집기 기회는 충분히 있다. 또한 그 뒤에는 '하위권' SSG, 한화 이글스를 상대하는 일정이라 희망을 품을 만하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