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2실점' 곽빈, 에이스 빅매치서 판정승…안우진 5이닝 5실점

5-2 앞선 상황 교체…시즌 11승 요건 충족
안우진, 1점 차 앞선 5회말 4실점 '흔들'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 2026.8.23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곽빈(27·두산 베어스)이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 빅매치에서 안우진(27·키움 히어로즈)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곽빈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키움과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다.

팀이 5-2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된 곽빈은 시즌 11승 요건을 충족했다. 아울러 시즌 평균자책점 2.36과 탈삼진 169개로 두 부문 모두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안우진은 5회말 1점 차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대량 실점하는 등 5이닝 78구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다.

안우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39에서 3.70으로 치솟았다.

나란히 2018년 1차 지명을 받고 프로로 입문한 '동갑내기' 곽빈과 안우진이 정규시즌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트시즌 기준으로는 2021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한 차례 맞붙어 안우진이 6⅓이닝 2실점을 기록, 4⅔이닝 1실점으로 버틴 곽빈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나 5년 뒤 정규시즌에서 펼쳐진 맞대결에선 곽빈이 미소를 지었다.

곽빈과 안우진의 맞대결은 '하늘'이 만들어줬다. 당초 안우진은 28일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비로 등판이 하루 연기돼 곽빈과 빅매치가 성사됐다. 키움은 선발 투수로 안우진 카드를 고수했고, 두산은 로테이션 일정에 따라 박신지 대신 곽빈으로 바꿨다.

먼저 흔들린 투수는 안우진이었다.

안우진은 1회말 리드오프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은 뒤 안재석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그래도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다. 안우진은 계속된 무사 2루에서 삼진 2개를 솎아 3타자 연속 아웃 처리했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 2026.6.30 ⓒ 뉴스1 김진환 기자

키움 타선을 잘 막던 곽빈은 3회초에 난타당했다.

권혁빈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서건창이 3루타를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추재현이 곽빈의 초구를 공략, 역전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두산 타선도 곽빈을 도왔다.

5회말 2사 이후 박찬호가 안타를 쳤고, 안재석이 안우진의 높은 슬라이더를 때려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재역전 2점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에 안우진이 급격히 흔들렸다. 두산은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유니오 세베리노가 2타점 적시타를 쳐서 5-2로 달아났다.

6회초에도 마운드를 지킨 곽빈도 케스턴 히우라에게 볼넷, 안치홍에게 안타를 허용해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곽빈은 1사 1, 2루에서 김건희를 3루수 땅볼로 유도, 병살 처리하고 포효했다.

키움은 6회말 이강준을, 두산은 7회초 다카다 다쿠토(등록명 타카타)를 투입하면서 곽빈과 안우진의 빅매치가 막을 내렸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