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3위' KIA 이범호 감독 "AG 변수 있기에 끝까지 알 수 없어"
"모두가 하위권 예상…선수들도 보여주고 싶었을 것"
"'AG 차출' 3인방, 김도영 3루수 자리가 가장 큰 고민"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신경 안 써요."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3위에 올랐지만,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의 표정은 덤덤했다. 그는 "아직 35경기나 남았고, 올 시즌엔 아시안게임이라는 특수한 상황까지 있기 때문에 끝까지 알 수 없다"고 했다.
KIA는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KIA는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날(20일) 한화전 승리로 LG 트윈스를 승차 없이 승률 1리 차로 제치고 올 시즌 처음으로 3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면서 "우리는 지금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하던 대로 차분하게 가야 한다. 이길 경기는 확실히 잡고, 어려운 경기는 과감히 놓기도 하면서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지난해 8위로 추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전망이 그리 밝진 않았는데, 예상을 뒤엎고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감독은 "대부분의 예상이 하위권이었기 때문에, 선수들도 우리가 하위권 전력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라며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면서 자리 잡고 있고, 작년 부침을 겪었던 고참 선수들도 제 기량을 보여주면서 좋은 모습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다만 KIA가 현재의 흐름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 장담할 수는 없다. 시즌 말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기간에도 시즌 중단 없이 이어지는데, 이때 김도영, 박재현, 성영탁 등 3명이 대표팀에 차출되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빠지는 선수들에 대한 대처를 어느 정도 구상하고 있다.
그는 "박재현이 빠지는 외야의 경우 해럴드 카스트로를 좌익수로 보내고 1루수에 오선우나 박상준을 기용하면 큰 문제 없이 커버될 것"이라며 "불펜도 성영탁이 차출되지만 조상우, 전상현, 정해영이 잘해주고 있기에 큰 걱정은 없다"고 했다.
문제는 김도영이 빠지는 3루수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 자리가 가장 큰 고민이다. 박민이 와서 채워주면 가장 좋은데 아직 허리가 안 좋다고 한다"면서 "그래도 9월 초엔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에 어느 정도 메워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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