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동네북 전락' LG, 선두 경쟁은커녕 3위도 '위태'
후반기 3승1무11패 부진…10개 팀 중 최악 성적
멀어진 1위 '6경기 차'…4위 두산·5위 KIA에 쫓겨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후반기 추락이 심상치 않다. KT 위즈와 4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불안하게 시작하더니 반등 없이 '동네북' 신세로 전락했다.
LG는 지난달 2일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7-5로 이기고 시즌 50승(30패) 고지를 선착하며 정규리그 우승 확률 69.4%(36회 중 25회·전후기리그 및 양대리그 시절 제외)를 잡았다.
그러나 한 달 뒤 LG는 선두 경쟁에서 밀려나 3위로 고꾸라졌다. LG의 시즌 성적은 55승1무44패로, 1위 KT(59승2무36패)와 격차는 무려 6경기다. 2위 삼성 라이온즈(59승2무38패)에도 5경기 차로 뒤져있다.
선두와 승차 없는 2위로 전반기를 마친 LG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강팀의 면모'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LG의 후반기 성적은 3승1무11패로 10개 팀 중 가장 저조하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도 후반기에 9승1무6패로 '고춧가루'를 뿌리는 중인데, LG는 계속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후반기의 LG는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습이다. 팀 평균자책점은 6.83(10위)으로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가 무너졌다. 타선 역시 타율 0.260(9위)으로, 다른 팀과 비교해 화력이 떨어진다.
앤더스 톨허스트(6.88)와 송승기(7.15), 임찬규(9.64), 라클란 웰스(10.93) 등 주요 선발 투수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6점대 이상이다. 유영찬의 부상으로 마무리 투수를 맡은 손주영 역시 후반기 들어 평균자책점 6.35로 안정감이 떨어졌다.
오스틴을 비롯해 박해민, 구본혁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타선도 공격의 혈이 막혔다. 특히 중심타자 문보경은 후반기 타율이 0.170에 그쳤다.
3위 자리조차 위태로운 신세로 전락했다. LG는 2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선발 투수 톨허스트가 4이닝 6실점으로 흔들려 3-8로 졌다. 이 패배로 LG는 4위 두산(52승4무45패)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5위 KIA 타이거즈와 거리도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LG는 4~6일 9위 SSG 랜더스와 원정 3연전을 펼친 뒤 7~9일 KIA와 홈 3연전을 치른다. 부진이 길어진다면, 5위까지 미끄러질 수 있다. 통합 우승 2연패의 희망은 점점 사라지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될 수 있다.
일단 3위부터 지켜야 하는 LG는 시즌 상대 전적에서 8승1패로 앞서는 SSG와 3연전에서 반등을 꾀한다.
KBO리그 데뷔전에서 7이닝 퍼펙트 피칭을 펼친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합류는 LG에 단비가 될 수 있다. 카라스코는 선발 로테이션에 따라 7일 KIA전에서 두 번째 투구를 펼칠 예정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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