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걸린 임찬규·올러·최민석…'10승'은 누구에게 먼저?

셋 모두 주춤한 사이 톨허스트·곽빈 9승 대열 합류
임찬규·최민석, 30일 경기 선발…3번째 10승 도전

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6.7.2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후반기가 시작된 지 2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10승' 선발 투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일찌감치 9승에 도달한 투수들이 '아홉수'에 걸려 있기 때문인데, 이 중 누가 먼저 10승 고지를 밟을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30일 현재 9승을 달성한 선발 투수는 총 5명이다. 임찬규와 앤더스 톨허스트(이상 LG 트윈스), 곽빈, 최민석(이상 두산 베어스), 그리고 아담 올러(KIA 타이거즈)다.

5명의 선수 중 다승왕 타이틀이 있는 투수는 곽빈뿐이다. 지난 2024년 15승(9패)을 거둔 곽빈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오른 바 있다. 곽빈은 2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도전하고, 나머지 4명은 커리어 첫 다승왕을 겨냥한다.

다만 올해는 유독 선발 투수들이 10승 달성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임찬규와 최민석, 올러는 모두 후반기 두 번 이상 마운드에 올랐지만 승수를 쌓지 못하면서 9승에서 멈춰 있는 상태다.

지난 8일 삼성을 상대로 시즌 9승을 수확한 임찬규는 18일 KT 위즈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24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도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두 경기 연속 패전을 떠안았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6.7.24 ⓒ 뉴스1 구윤성 기자

리그 평균자책점 1위(2.49) 최민석은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9승을 따내며 선발 5연승을 질주했지만, 이후 승리가 없다.

17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고, 최근 등판이었던 24일 삼성전에서는 2⅔이닝 10실점(4자책)의 최악의 투구를 펼치면서 시즌 3패를 당했다.

올러는 후반기 들어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달 30일 SSG 랜더스전에서 9승을 따낸 그는 16일 SSG전(4⅓이닝 3실점)을 시작으로 22일 한화전(5이닝 4실점), 28일 삼성전(1이닝 8실점)까지 3연패 늪에 빠졌다. 전반기와 확연히 달라진 투구 내용에 이범호 감독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1회초 역투하고 있다. 2026.7.28 ⓒ 뉴스1 최지환 기자

세 선수가 주춤하는 동안 경쟁자들이 치고 올라왔다. 곽빈이 26일 삼성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내 9승 대열에 합류했고, 선발 3연패 중이었던 톨허스트 역시 28일 키움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살아나면서 4경기 만에 9승을 달성했다.

10승 달성을 위한 기회는 임찬규와 최민석이 먼저 받는다. 둘은 로테이션상 30일 나란히 선발 등판한다.

최하위 키움을 상대하는 임찬규는 올 시즌 세 차례 키움과 만나 2승, 평균자책점 5.63의 성적을 냈다. 아쉬운 피칭도 있었지만 승운이 따랐다.

4월 첫 대결에서는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흔들렸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고, 5월23일 두 번째 맞대결에선 6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최근 대결인 이달 2일 경기에서는 5이닝 5실점을 기록하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를 거머쥐었다.

최민석은 SSG를 만난다. 지난 4월14일 SSG와 딱 한 번 만났는데, 당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시즌 2승째를 따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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