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후 최대 위기' LG…어깨 무거운 '에이스' 톨허스트

후반기 1승8패 부진…팀 ERA 7.29
주춤한 톨허스트도 반등 절실

LG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역투하고 있다. 2026.7.16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마운드의 붕괴로 브레이크 장치가 고장 난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추락 중이다.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서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LG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톨허스트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상대는 4년 연속 '최하위' 위기에 처한 키움이지만, 최근 분위기는 LG가 더 나쁘다.

개막 전 삼성 라이온즈와 '2강'으로 꼽힌 LG는 선두를 질주했지만, 전반기 막판부터 삐거덕거렸다.

삼성과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1승2패로 밀리며 2위로 내려앉더니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 KT 위즈에 싹쓸이 4연패를 당했다. 이후 NC 다이노스(2패), 한화 이글스(1승2패)와 맞붙어 모두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9일 삼성전부터 24일 한화전까지 8년 만에 8연패 악몽을 겪었다.

LG는 25일 한화와 난타전 끝에 15-11로 승리, 힘겹게 연패 사슬을 끊었으나 다음 날 4-14로 완패했다.

LG의 후반기 성적은 1승8패로 10개 팀 중 가장 저조하다. 부진의 원인은 '동네북' 신세가 된 마운드다.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LG 염경엽 감독이 끌려가는 경기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2026.7.26 ⓒ 뉴스1 김기남 기자

LG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7.29로 압도적 꼴찌다. 평균자책점 3.21로 견고한 마운드를 구축한 KT와 차이가 큰 데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 9위인 6.26의 NC 다이노스와 격차도 1.03이다.

외국인 투수 교체, 주축 투수의 부상과 보직 변경으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팀을 위기에서 구해줄 듬직한 선발 투수조차 없는 현주소다. 부하가 걸린 불펜도 덩달아 무너지며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시즌 개막 후 최대 위기에 처한 LG는 선두 삼성과 5경기 차, 2위 KT와 2.5경기 차로 뒤처졌다. 뒤를 더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인데 4위 KIA 타이거즈와 3경기 차, 5위 두산 베어스와 4경기 차로 3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다.

LG는 28~30일 키움과 홈 3연전을 치른 뒤 31일부터 8월 2일까지 두산과 원정 3연전을 펼친다. 부진이 길어질 경우, 더 밑으로 고꾸라질 수 있다.

코치진 보직 변경으로 분위기 쇄신을 꾀했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이다.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서 톨허스트가 출격한다.

지난해 LG의 통합 우승 주역이었던 톨허스트는 이번 시즌 18경기에서 8승8패 평균자책점 4.21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냈다.

LG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2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KT 최원준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6.7.16 ⓒ 뉴스1 김민지 기자

특히 지난달 12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최근 6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5.82로 부진했다. 이 기간 피홈런 4개를 기록했으며, 피OPS(출루율+장타율)는 0.806에 달했다.

그런 톨허스트가 LG 투수 중 가장 나은 선발 자원이다. 염경엽 LG 감독도 "톨허스트가 잘못된 구종을 선택하는 실수만 보완한다면, 선발 투수로서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줄 선수"라고 감쌌다.

그 조언을 들었던 것인지, 톨허스트는 우천 노게임이 선언된 22일 NC전에서 3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펼쳐 기대감을 높였다.

LG 투수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건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전의 라클란 웰스가 마지막이다.

톨허스트가 선발 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책임지면서 최소 실점으로 버텨줘야 승리를 챙기는 건 물론 LG의 마운드 운용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