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삼성, 'MLB 342G' 듀오 페덱·보스로 우승 도전 박차
오러클린 대신 영입한 페덱, 데뷔전서 합격점
후라도 부상 대체 보스, MLB에 일본 야구 경험 갖춰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11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큰 변화를 맞이했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을 새로 영입한 것이다.
시즌 초반 마운드 붕괴 악재에도 '잇몸 야구'로 버티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데에는 외국인 투수들의 선전이 밑거름이 됐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와 대체 선수로 영입한 잭 오러클린이 버텨준 덕에 무너지지 않고 전반기를 완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우승을 바라보는 삼성은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택했다. 대체 선수 계약이 만료된 오러클린과 동행을 포기하고 메이저리그(MLB) 132경기에서 32승을 따낸 크리스 페덱을 데려왔다. 타 구단과 영입 경쟁이 붙었지만 발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페덱을 데려올 수 있었다.
페덱은 지난 18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KBO 데뷔전을 치렀는데, 6이닝 동안 안타 1개만을 내주고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완벽투를 펼쳐 승리 투수가 됐다.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모습으로 빅리그 경력자의 위용을 유감없이 뽐냈다.
삼성은 '돌발 변수'에도 재빨리 대처했다. 올스타 휴식기에 후라도가 어깨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는데, 지난 20일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보스는 메이저리그 경력만 놓고 보면 앞서 영입한 페덱보다 위다. 통산 210경기에 등판해 17승20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에서 뛰면서 아시아 야구도 경험했다. 삼성은 보스가 KBO리그에 수월하게 적응할 것으로 보고 영입을 결정했다.
물론 두 투수 모두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페덱은 아직 한 경기 밖에 나서지 않았고, 보스 역시 피홈런이 많고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높다는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그럼에도 삼성 프런트는 기민한 움직임으로 현시점에서 최선의 결과를 냈다. 페덱과 보스 모두 대체 선수가 필요한 구단의 영입 리스트 상위권에 올라 있던 투수다. 과감한 움직임으로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기존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는 데 성공했다.
우승을 향한 삼성의 전력 보강 움직임은 끝나지 않았다. 다음 차례는 아시아쿼터다. 올 시즌 영입한 미야지 유라가 부진한 모습으로 신뢰를 잃으면서 대체 선수를 물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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