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키움만 만나면 약해지는 한화…상대 전적 6연패 한숨

후반기 3연패…오늘 선발 류현진 임무 막중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가 7대6 패배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6.7.17 ⓒ 뉴스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키움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3연패를 당하며 5위 싸움에서 밀려나는 모양새다.

한화는 지난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 시즌 홈 경기에서 2-4로 졌다.

전반기를 5할 승률로 마친 한화는 이날 패배로 후반기 시작과 함께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 40승2무43패가 된 한화는 6위 자리는 지켰지만, 2연승을 달린 5위 두산 베어스(46승2무42패)와 격차가 3.5경기까지 벌어졌다.

7위 NC 다이노스(40승1무44패)와도 불과 반 경기 차이라 6위 수성도 위태롭다.

문제는 패배한 상대가 최하위 키움이라는 점이다. 승수를 쌓아야 할 상대에 연달아 패하니 심리적인 데미지는 더욱 크다. 후반기 3연패를 더해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6연패를 당했다.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키움이 7대6 승리하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6.7.17 ⓒ 뉴스1 김기남 기자

올 시즌 한화에 키움은 말 그대로 '천적'이다. 키움과의 시즌 첫 두 시리즈에서는 한화가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두며 우위를 점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화가 키움을 상대로는 극강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그 다음 시리즈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한화는 6월12일부터 14일까지 고척에서 열린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첫 대결이었던 12일 경기에서 8회까지 3-1로 앞서다 9회말 3실점하며 충격의 끝내기 패배를 당했고, 이 여파가 다음 경기들까지 이어지면서 스윕을 당했다.

그리고 두 팀은 후반기 첫 4연전에서 다시 만났다. 여전히 키움은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고, 한화 입장에선 후반기를 연승으로 시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왕옌청이 키움 박찬혁에게 5회초 2점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2026.7.17 ⓒ 뉴스1 김기남 기자

하지만 이번에도 경기는 한화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믿었던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속절없이 3경기를 내줬다.

믿었던 선발 투수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16일 첫 경기에 나선 오웬 화이트는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5-14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고, 17일에도 선발 왕옌청이 5이닝 7실점(3자책)으로 부진한 끝에 6-7로 졌다.

설상가상으로 18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 윌켈 에르난데스는 1회초 헤드샷 퇴장을 당하면서 공 8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는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또 경기를 내줬다. 3경기 모두 불펜만 소모하고 얻은 게 없다.

1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5회말 이닝을 실점 없이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6.5.17 ⓒ 뉴스1 김진환 기자

4연패 위기에 놓인 한화는 또 베테랑 투수에게 희망을 걸어야 한다. 19일 선발투수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키움과 한 차례 만났는데, 5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당시엔 원정 경기였는데, 이번엔 홈에서 '연패 스토퍼'의 막중한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한편 한미 통산 2499탈삼진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이날 한 개의 탈삼진을 더하면 국내 투수 최초로 2500탈삼진 고지를 밟는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