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성공하려면?"…SSG '대체 외인' 마드리스가 사령탑에 물었다

이숭용 감독 "스마트하고 자신의 야구관 뚜렷해" 기대감
내일 자체 연습경기서 실전 감각 조율…다음주 1군 출격

SSG 랜더스 블라이 마드리스. (SSG 제공)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외국인선수가 감독에게 먼저 질문하는 건 처음 봤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대체 외국인타자 블라이 마드리스(30)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웃어 보였다.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사령탑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긴 의욕적인 모습이었다.

SSG는 1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에서 KIA 타이거즈와 맞붙는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대체 외인 마드리스에 대한 일화를 전했다. 타격 모습은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대화 과정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스마트하고 확고한 자신의 야구관, 스트라이크 존도 가지고 있더라"면서 "나에게 '어떤 부분을 신경 쓰면 타격이 좋아질 수 있는지' 묻기도 했다. 감독에게 질문하는 외국인 선수는 처음"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충실히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고. 그는 "미국은 공격적인 야구를 하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고 말해줬다"면서 "볼을 얼마큼 잘 골라내고 너의 존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말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BS 적응은 쉽지 않을 거고, 좌우보다는 상하 폭이 크다고 했는데, 마드리스가 마이너리그에서 ABS를 경험해 봐서 어렵지 않을 거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마드리스는 기존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 대체 외인으로 합류했다. 최근 최정마저 이탈한 SSG로선 마드리스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 감독은 "일단 수비는 잘해줄 것이라 본다. 좌익수와 우익수 두 포지션을 준비해달라고 했다"면서 "마인드가 좋기 때문에, 경기 감각만 잘 유지하면 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직 취업비자가 나오지 않은 마드리스는 19일 인천 강화에서 열리는 수원 파인이그스와의 연습경기에 지명타자로 출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SSG는 다음 주중 마드리스의 비자가 나오는 대로 1군에 등록해 실전에 투입할 예정이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