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번째 생일에 '미스터 올스타'…허인서 "최고의 생일 선물 받았다"
"8회 3루타 친 현빈이가 받을 줄 알았는데…정말 기뻐"
"상금 부모님 드리고 용돈 받아야…팀원들 커피 쏜다"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불과 1년 전 생일엔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미래를 기약했던 허인서(23·한화 이글스)가, 올해 생일엔 처음으로 올스타전 본게임에 출전해 '별 중의 별'로 우뚝 섰다. 그는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았다"며 활짝 웃었다.
허인서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의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득점 1타점의 맹타로 팀의 10-2 승리를 이끌었다.
허인서는 경기 후 기자단 투표 26표 중 13표를 받아 팀 후배 문현빈(10표)을 제치고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그는 상금 2000만 원과 함께 바디프렌드 안마 의자를 부상으로 받았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허인서는 "처음으로 출전한 올스타전이었고 미스터 올스타는 머릿속에 없었다"면서 "내 이름이 불리는 순간 너무 기뻤다. 생일 선물을 받은 기분이고, 최고의 생일로 기억될 것 같다"고 기뻐했다.
허인서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자신의 미스터 올스타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다. 8회초 공격에서 문현빈이 1타점 3루타로 본인과 안타 개수가 같아졌고, 이어진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나면서 문현빈 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허인서는 "(문)현빈이랑 안타 개수가 똑같이 가고 있어서 더그아웃에서 누가 받을지에 대해 얘기했다"면서 "8회 현빈이가 3루타를 쳤을 때 '쟤는 될 놈이다' 생각했는데, 감사하게 내가 받게 됐다"고 했다.
이어 "현빈이가 막판 수비 실책 때문이 아닌가 자책하던데, 맞는 것 같다"며 웃은 뒤 "만약 내가 아니라 현빈이가 받았어도, 이 정도는 아니지만 기분은 좋았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2000만원의 상금은 모두 부모님께 드린 뒤 용돈을 달라고 하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인서는 "부모님께 내게 주고 싶은 만큼 달라고 할 것"이라며 "부모님의 마음을 확인해 보고 싶다"며 웃었다.
이어 "내가 연봉이 높은 선수가 아니라 팀원들에게는 큰 선물은 못 하겠지만, 커피를 쏘고 좋은 일을 더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허인서는 올 시즌 한화의 주전 포수로 도약했다. 73경기에 출전해 0.292의 타율과 12홈런 45타점으로 활약하고 있고, 신인상에 골든글러브 후보로까지 점쳐진다. 10년 넘게 지속되던 '양의지-강민호' 체제에 균열을 낼 '신예 포수'다.
그는 "양의지, 강민호 선배님은 워낙 좋은 포수여서 '이어간다'는 말 자체가 과분하게 느껴진다"면서 "그래도 더 좋은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겠다. 올 시즌 도루 저지율이 많이 약한데, 성장하도록 연구하겠다"고 했다.
올스타전의 활약을 바탕으로 후반기에도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허인서는 "나도 잘했지만, 현빈이와 (이)도윤이형, (강)백호형 모두 오늘 타격감이 좋더라"면서 "좋은 감각을 유지해 후반기 시작할 때 팀이 더 올라갈 수 있게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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