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굿바이 잠실' 올스타전 10-2 완승…'별중의 별' 허인서(종합)

허인서·문현빈·이도윤 11안타 합작…최근 5년 연속 승리
드림 최형우, '42세 6개월 25일' 최고령 출장 신기록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팀 한화 문현빈이 8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적시 3루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이번 올스타전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준공돼 한국 야구 역사와 함께해 온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14번째이자 마지막 축제로, 리그를 대표하는 별들이 총출동해 고별 무대를 수놓는다. 2026.7.11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잠실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가 불방망이를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KIA, LG, 한화, NC, 키움 연합팀인 나눔 올스타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삼성, 두산, KT, SSG, 롯데 연합의 드림 올스타를 10-2로 제압했다.

이로써 나눔 올스타는 올스타전이 드림과 나눔 체제로 바뀐 2015년 이후 열린 10번의 올스타전(2020, 2021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미개최)에서 6승 4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특히 나눔 올스타는 2022년 이후 5년 연속 드림 올스타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 나눔은 무려 22안타를 폭발하며 드림 마운드를 두들겼다. 22안타는 올스타전 한 경기 팀 최다 안타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7년 올스타전에서 드림이 기록한 19안타였다.

특히 한화 소속 선수들 활약이 빛났다. 교체 투입된 이도윤이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허인서와 문현빈은 각각 4안타씩을 합작했다. 이 세 선수가 나눔 안타의 절반인 11안타를 쓸어 담았다.

마운드도 아담 올러(KIA)를 필두로 류현진(한화), 안우진, 박준현(이상 키움), 전사민(NC), 우강훈(LG), 카나쿠보 유토(키움), 정해영(KIA), 류진욱(NC), 성영탁(KIA) 등 10명의 투수가 9이닝을 나눠 던지면서 드림 타선을 1실점으로 묶었다. 3회 1실점한 안우진, 9회 1점을 준 성영탁을 제외하고는 모든 투수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드림은 투타 모두 침체를 보이며 완패했다. 드림 4번 지명타자로 나선 최형우(삼성)가 42세6개월25일의 역대 올스타전 최고령 출전 신기록을 세운 게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최형우는 오승환(2024년)의 41세11개월21일, 양준혁(2010년)의 41세1개월28일 등 투·타 통틀어 최고령 올스타 출전 선수가 됐다.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에서 10대2 승리를 거둔 나눔팀 한화 허인서가 MVP에 선정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8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허인서는 총 26표 중 13표를 득표해 팀 동료인 문현빈(10표)를 제치고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2026.7.11 ⓒ 뉴스1 김진환 기자

'최고의 별' 미스터 올스타의 영예는 허인서에게 돌아갔다. 허인서는 26표 중 13표를 받아 문현빈(10표)을 3표 차로 따돌렸다.

상금 2000만 원과 바디프렌드 안마의자를 부상으로 받은 2003년 7월 11일 생인 허인서는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생일을 보내게 됐다.

우수 투수상은 나눔 류현진, 우수 타자상은 문현빈, 우수 수비상은 드림의 박준순(두산)에게 돌아갔으며,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드림 황성빈(롯데)이 받았다.

이날 경기는 1983년(2차전), 1985년(1차전), 1986년, 1988년, 1990년, 1992년, 1994년, 1996년, 2001년, 2006년, 2011년, 2022년에 이어 잠실에서 열린 13번째 올스타전이었다.

잠실구장은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가 확정돼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으로, 이날 경기는 잠실에서 열리는 마지막 올스타전이라는 의미가 있었다.

선수들의 다양한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 가운데 초반은 투수전의 양상이 펼쳐졌다.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개막을 알리는 축포가 터지고 있다. 이번 올스타전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준공돼 한국 야구 역사와 함께해 온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14번째이자 마지막 축제로, 리그를 대표하는 별들이 총출동해 고별 무대를 수놓는다. 2026.7.11 ⓒ 뉴스1 김진환 기자

기선을 제압한 건 드림이었다. 3회말 1사 후 박찬호(두산)의 2루타, 최원준(KT)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고, 2사 후 허경민(KT)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나눔은 4회초 곧장 반격했다. 오스틴 딘(LG)과 문현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주원(NC)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허인서의 안타로 찬스를 이어갔고, 2사 후 이도윤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 점 차의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던 나눔은 클리닝 타임 이후 이어진 6회초 바뀐 투수 박정민(롯데)을 공략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문현빈, 김주원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허인서의 적시타로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팀 한화 이도윤이 4회초 적시타를 친 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번 올스타전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준공돼 한국 야구 역사와 함께해 온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14번째이자 마지막 축제로, 리그를 대표하는 별들이 총출동해 고별 무대를 수놓는다. 2026.7.11 ⓒ 뉴스1 김진환 기자

이어 대타 송찬의(LG)의 뜬공을 드림 수비가 잡지 못해 무사 만루가 됐고, 이도윤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후 강백호(한화)의 희생플라이, 한준수(KIA)의 적시타로 7-1까지 벌리며 승부의 추가 크게 기울었다.

나눔은 8회초 한준수, 문현빈, 구본혁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해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드림이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황성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대세엔 지장이 없었다.

승리투수는 나눔 안우진, 패전투수는 드림 현도훈이 기록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