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빠진 김태형 롯데 감독, 코치 또 바꿔 '800승' 재도전

최근 8경기 1승7패 부진…꼴찌 키움과 1.5경기 차
5일 만에 투수코치 교체…김상진 코치, 1군 복귀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역대 7번째 사령탑 800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지독한 '아홉수'에 빠졌다.

팀도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은커녕 최하위 추락 위기에 처했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자, 김 감독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5일 만에 다시 투수코치 보직을 바꿨다. 이런 상황에서 흐름이 좋은 두산 베어스를 만난다.

롯데는 9일부터 11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6 신한SOL KBO리그 두산과 3연전을 펼친다.

현재 롯데 선수단의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성적부터 낙제점 수준이다. 지난달 30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최근 8경기에서 단 1승(7패)에 그쳤고, 9위로 미끄러졌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격차는 1.5경기까지 좁혀져 부진이 길어질 경우 순위표 맨 아래로 추락할 수도 있다.

이 기간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과 타율은 각각 6.46(9위)과 0.219(10위)로 투타가 완전히 무너졌다. 실점은 57점으로 득점(28점)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선발 투수의 부진으로 경기를 일찍 그르치기도 했고, 불펜의 방화로 다잡은 경기를 놓치기도 했다. 타선마저 2득점 이하가 다섯 차례로 답답한 공격을 펼쳤다.

1승 쌓기가 쉽지 않으면서 김태형 감독의 800승 도전도 제자리걸음이다.

김 감독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 지휘봉을 잡아 645승을 올렸고, 2023년 롯데 사령탑으로 부임해 154승을 더했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 뉴스1 김성진 기자

롯데가 지난 3일 KIA전에서 8-3 승리를 거두면서 김 감독은 사령탑 통산 799승을 기록했다. 1승만 더하면 김응용(1554승), 김성근(1388승), 김경문(1051승), 김인식(978승), 김재박(936승), 강병철(914승)에 이어 800승 이상 사령탑 대열에 합류하지만 이후 번번이 쓴맛만 보고 있다.

수많은 롯데 선수가 1~2군을 오가지만 당장 전력을 끌어올릴 만한 요소도 없다. 결국 김 감독이 택한 건 코치진 변화뿐이다.

지난 3일 김상진 투수코치와 백용환 배터리코치를 2군으로 보내고, 김현욱 퓨처스 투수코치와 용덕한 드림팀 배터리코치를 1군으로 불렀던 롯데는 5일 만에 다시 투수코치를 바꿨다. 김현욱 코치가 2군으로 이동하고, 김상진 코치가 1군 선수단에 합류한다.

롯데는 4일 KIA전부터 7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4경기에서 무려 35점을 허용했다. 투수코치의 보직을 바꾼다고 당장 마운드의 전력이 좋아지는 건 아니다. 그저 분위기 쇄신을 위한 방편일 뿐이다.

다만 롯데는 코치진 보직 변경으로 일시적인 효과를 본 적이 있는데, 투수코치와 배터리코치를 바꾼 직후인 3일 경기에서만 승리했다. 이번 투수코치 변경 역시 어떻게든 최악의 흐름을 끊기 위한 '애절한' 조처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 ⓒ 뉴스1 장수영 기자

1승이 간절한 롯데는 9일 경기에 나균안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나균안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2승5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하고 있다.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으나 김진욱(3승3패 평균자책점 3.48)과 함께 흔들리는 거인 군단 선발진을 지탱하고 있다.

롯데가 4연패를 끊고, 김 감독이 통산 800승을 채우기 위해서는 타선이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을 공략할 수 있어야 한다.

오른손 중지 찰과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곽빈은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고 이날 복귀전을 치른다. 곽빈은 올 시즌 11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으며 탈삼진 부문에서 2위(75개)에 올라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