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연장 10회 결승포' 삼성, KIA 잡고 3연패 탈출(종합)
삼성 이재희, 데뷔 첫 세이브…KIA 번번이 득점 무산
두산, 안우진 공략하고 4연승…한화도 롯데 격파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혈투 끝에 KIA 타이거즈를 잡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터진 강민호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KIA에 3-2로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33승1무23패가 된 3위 삼성은 4위 KIA(31승1무27패)와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치열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되던 경기는 KIA가 6회말 0의 균형을 깼다. 1사 2루에서 오선우가 장찬희의 직구를 때려 우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끌려가던 삼성도 반격에 나섰다. 7회초 2사 1, 2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번번이 찬스를 놓쳤다. KIA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병살타를 쳤고, 삼성 역시 9회초 1사 1, 2루에서 르윈 디아즈의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했다.
KIA가 9회말 무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삼성은 연장 10회초 강민호의 1점 홈런이 터지면서 이날 처음으로 우위를 잡았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연장 10회말 김민규의 내야안타와 김도영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고 장타 한 방이면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
삼성 투수 이재희는 대타 김태군을 땅볼로 유도, 직접 공을 잡아 병살 처리해 승리를 지켰다. 2021년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된 이재희는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는 롯데 자이언츠와 부산 경기에서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7-2로 역전승했다.
이틀 연속 롯데를 울린 한화는 29승1무27패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화 '4번 타자' 노시환은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허인서도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롯데는 3연패 수렁에 빠지며 9위(22승1무34패)에 머물렀다. 역대 7번째 사령탑 800승까지 1승만 남겨둔 김태형 롯데 감독은 기록 달성이 무산됐다.
롯데 선발투수 이민석은 5⅓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팀 패배에 빛바랬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팀은 롯데였다. 3회말 고승민이 윌켈 에르난데스를 상대로대로 2점 아치를 그렸다.
롯데 선발투수 이민석을 무너뜨리지 못한 한화 타선은 7회까지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력을 펼쳤다.
그러나 한화는 롯데 불펜을 흔들어 전세를 뒤집었다.
8회초 제구가 흔들린 박정민을 상대로 볼넷 3개를 얻어 만루 기회를 잡았고, 노시환이 바뀐 투수 최준용의 초구를 공략해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허인서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역전했다.
한화는 9회초 요나탄 페라자의 1타점 적시타와 노시환의 2점 홈런이 터지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베어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홈 경기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9-1로 완파했다.
4연승을 달린 두산은 29승2무28패를 기록, 5위 한화를 0.5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발탁 후보로 꼽히는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은 7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5승(2패)째를 수확했다.
두산은 초반부터 키움의 에이스 안우진을 흔들어 대량 득점을 올렸다.
0-1로 뒤진 1회말 양의지의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고, 2회말 박찬호와 안재석이 연달아 3루타를 때려 2-1로 역전했다.
3회말에는 만루 찬스를 만든 뒤 박찬호의 희생플라이, 안재석의 1타점 2루타, 조수행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6-1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박찬호가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홈런 빠진 사이클링히트로 활약했고, 안재석도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달 26일 KIA전에서 손가락 물집 증세로 자진 강판했던 안우진은 11일 만에 등판에서 3이닝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3패(1승)째를 떠안았다.
키움(21승1무38패)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 경기에선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6회초 최민석의 공에 다리를 맞은 임병욱이 격분, 마운드로 걸어갔고 포수 양의지와 심판이 이를 막아섰다. 두 팀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대치했으나 큰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KT 위즈는 인천 경기에서 허경민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7-3으로 승리, SSG 랜더스의 4연승을 저지했다.
2연패를 끊은 KT는 34승1무23패를 기록, 선두 LG 트윈스(36승22패)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KT는 3-0으로 앞서던 6회말 전의산에게 2점 홈런을 맞더니 7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7회말 2사 2, 3루 역전 위기를 넘긴 KT는 8회초 허경민이 이로운을 상대로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승전고를 울렸다.
13연패 뒤 3연승을 달렸던 SSG는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32패(25승1무)째를 당했다.
창원 경기에선 NC 다이노스가 난타전 끝에 LG를 8-5로 제압했다.
NC는 3-4로 끌려가던 7회말에 대타 오장한이 역전 2점 아치를 그렸다. 이어 서호철과 권희동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태 격차를 벌렸다.
LG는 9회초 구본혁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계속된 무사 1,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시즌 25승(1무31패)째를 거둔 NC는 SSG(25승1무32패)를 따돌리고 7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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