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전역' NC 비밀병기 이용준 "안현민과 맞대결 기대"

퓨처스리그서 마무리 활약…17경기 10SV·ERA 1.19
보직은 중간 계투…"어느 위치에서든 팀에 도움될 것"

지난 1일 상무에서 전역한 NC 투수 이용준이 취재진과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뉴스1) 서장원 기자 = 힘겨운 중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마운드에 힘을 실어줄 '천군만마'가 당도했다. 바로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갓 전역한 '예비역 병장' 이용준이다.

이용준은 지난 1일 팀 동료 투수 송명기와 함께 상무에서 나란히 전역했다. 송명기가 점검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갔지만, 이호준 NC 감독은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이용준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며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용준은 올해 상무에서 마무리 투수를 맡아 퓨처스리그 17경기 2승,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19의 좋은 성적을 냈다. 전역을 앞두고는 선발로도 등판했다. 입대 전 선발로 프로 커리어를 보냈기에 큰 문제는 없었다.

2일 경기 전 만난 이용준은 "전역했다는 게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며 "팀에 급하게 복귀해 정신 없이 지냈다. 경기에 출전해 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선수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듯, 이용준에게도 1년 6개월의 시간은 야구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그는 "상무에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다양한 상황을 경험했다. 연투도 하면서 경기 운영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걸 느낀다"고 설명했다.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NC 이용준이 6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3.11.3 ⓒ 뉴스1 김진환 기자

상무에서 마무리로 두각을 나타낸 이용준이지만, 이 감독은 일단 이용준을 중간 계투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군과 2군에서 사용하는 공과 스트라이크존도 다르다고 하더라. 처음부터 힘든 상황에 등판하기보다 중간에서 연결 고리 역할을 맡기려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용준은 "상무에서 처음으로 보직이 바뀌면서 운동 루틴이 완전히 바뀌었고, 출전 빈도가 늘어나 힘들었지만, 잘 적응했다"며 중간 계투로 뛰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선발과 중간을 모두 소화할 수 있게 된 점도 이용준이 상무에서 얻은 소득이다.

이용준은 "선발, 중간 모두 뛰었던 경험이 빈자리를 유연하게 메울 수 있는 능력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팀 내에서도 어떤 역할이든 맡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무에서의 기간은 실력 향상뿐만 아니라 내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야구만 생각하면서 공부하는 환경이 사고를 더 깊게 만들어줬다"고 덧붙였다.

1군 복귀 후 보직은 불펜이지만, 이용준은 장기적으로 선발로 뛰고 싶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선발 투수에 더 매력을 느낀다. 나중엔 선발로 자리 잡고 싶다. 입대 전에도 선발로 뛰면서 좋은 경기를 했던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용준은 1군에서 상대해 보고 싶은 타자로는 안현민(KT 위즈)을 꼽았다.

그는 "제가 군대에 갔을 때 안현민 선수가 막 치고 올라가는 시기여서 2군에서 상대해 보지 못했다. 어떻게 갑자기 저렇게 성장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상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어떤 위치에서든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다는 각오로 뛰겠다. 우리 팀이 특히 후반기에 강하기 때문에 나도 그 힘에 보탬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