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초유’ 한화 박준영, ‘육성선수 출신’ 데뷔전 선발승…삼성 파죽 7연승

'안치홍 끝내기 만루포' 키움, KT 잡고 5연패 탈출
롯데 박세웅, 7번째 도전 끝에 시즌 첫 승리 수확

역투하는 한화 이글스 투수 박준영. (한화 이글스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오른손 투수 박준영(24)이 육성선수 출신 최초로 데뷔전 선발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박준영은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6 신한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5이닝을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이틀 연속 LG를 꺾은 한화는 16승20패를 기록, 삼성 라이온즈에 대패한 NC 다이노스(15승1무19패)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육성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박준영은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뒀는데, 이는 프로야구 출범 이래 초유의 기록이다.

청운대를 졸업한 박준영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해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했다.

박준영은 퓨처스리그 7경기에서 4승(무패) 평균자책점 1.29로 호투하며 2026 퓨처스리그 3~4월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 투수 부문을 수상, 이날 전격 1군 콜업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박준영은 LG 타선을 상대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잊지 못할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한화 타선도 홈런 두 방 포함 13안타를 몰아쳐 박준영의 승리를 지원했다.

강백호와 허인서가 나란히 4타수 3안타(1홈런)를 몰아치며 타선을 이끌었고, 황영묵도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LG 선발투수 라클란 웰스는 3⅓이닝 6피안타 2볼넷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고, 평균자책점이 1.00에서 2.06으로 치솟았다.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 2026.4.28 ⓒ 뉴스1 김진환 기자

삼성은 대구 경기에서 류지혁의 개인 통산 첫 만루 홈런을 앞세워 NC를 11-1로 완파하고,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지난 3일 한화전부터 내리 7경기에서 승리한 삼성은 21승1무14패를 기록, 2위 LG(22승14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선두 KT 위즈(23승1무12패)와 격차도 2경기다.

'기록의 사나이' 최형우는 단타 2개를 때려 KBO리그 최초 통산 4500루타를 달성했다.

류지혁은 5회초 1사 만루에서 김진호의 직구를 때려 2012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의 손맛을 봤다.

삼성 선발투수 잭 오러클린은 6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2승(2패)째를 기록했다.

NC '토종 에이스' 구창모는 4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난타당해 시즌 첫 패전(1승)을 경험했다.

키움 히어로즈 안치홍. 2026.4.1 ⓒ 뉴스1 이호윤 기자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T를 5-1로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13승1무23패가 된 키움은 9위 롯데 자이언츠(14승1무20패)와 2경기 차를 유지했다.

두 팀은 9회초까지 1-1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홈런 한 방으로 승패가 결정됐다.

안치홍이 9회말 1사 만루에서 김민수의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타구를 날렸다. 안치홍의 개인 통산 첫 번째 끝내기 홈런.

KBO리그를 통틀어 끝내기 만루 홈런은 역대 25번째 기록으로, 2024년 7월17일 울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친 이후 약 2년 만에 나왔다.

롯데는 부산 3연전 싹쓸이 승리를 노리던 KIA 타이거즈를 7-3으로 제압했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은 6이닝을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버텨 7번째 도전 끝에 시즌 첫 승리(4패)를 따냈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2025.3.23 ⓒ 뉴스1 김진환 기자

1회초 먼저 2점을 내준 롯데는 1회말 한 점을 만회한 뒤 3회말 대거 3점을 따며 전세를 뒤집었다.

5회말에는 전준우의 적시타, 노진혁의 밀어내기 볼넷, 손성빈의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잠실 경기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SSG 랜더스에 3-1로 승리, KIA와 나란히 17승1무19패를 기록하며 공동 5위로 도약했다.

두산 선발투수 잭 로그는 6⅓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3패)째를 따냈다.

19승1무16패가 된 SSG는 4위로 미끄러졌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