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홈런' 두산 윤준호 "이제 마음 편히 내 야구할 수 있을 것"
SSG전 3회 2점 홈런…9-4 승리 기여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포수 윤준호에게 2026년 5월9일은 커리어에서 잊지 못할 날이 됐다. 프로 데뷔 첫 홈런이 나온 날이기 때문이다.
윤준호는 9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볼넷 1득점으로 활약, 팀의 9-4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주전 포수 양의지가 최근 극심한 부진으로 이날 경기 선발에서 제외되면서 기회를 잡은 윤준호는 타석에서 번뜩이는 한 방을 보여주면서 존재감을 빛냈다.
백미는 3회말 타석이었다.
두산은 3-2로 근소하게 앞선 3회말 1사 1, 3루에서 이유찬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추가점을 냈다. 이후 2사 1루에서 윤준호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상대 선발 히라모토 긴지로와 맞선 윤준호는 볼카운트 2볼에서 3구째 직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투런포가 됐다.
2023년 프로 데뷔 후 3년 만에 나온 첫 홈런이었다.
경기 후 만난 윤준호는 "상대 선발이 많이 흔들렸는데, 2볼이 되고 존을 좁히고 내 공만 확실하게 친다는 생각으로 임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홈런 상황을 돌아봤다.
넘어갈 것 같았냐는 질문엔 "사실 공이 살짝 배트 안쪽에 맞았다. 치고 뛰면서 혼잣말로 '잠실 잠실 잠실'이라고 했는데 넘어가더라"며 웃었다.
그간 타석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윤준호에게 이날 홈런은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그는 "시즌 개막하고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자존감도 떨어지기도 했고, 마음의 짐이 있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마음에 드는 타구가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알을 깨지 못한 지난 시간을 돌아본 윤준호는 "긴장을 많이 했다. 지금도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좋은 모습이 오히려 안 나온 것 같다"며 "이제 마음 편하게 먹고 저만의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주전 포수 양의지가 최근 부진을 겪는 상황은 윤준호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윤준호는 "선배님과 경쟁한다는 생각은 안 한다. 그저 빨리 원래 모습을 찾으셨으면 한다. 선배님을 보면서 배우는 것이 많기 때문에 존재 자체로 큰 힘이 된다"며 양의지의 빠른 회복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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