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호투' 한화, KIA전 4연패 탈출…나승엽 홈런에 롯데 '방긋'(종합)
'정준재 끝내기' SSG, NC에 극적 뒤집기
LG, 두산 잡고 선두 KT와 0.5경기 차…삼성 3연승
- 권혁준 기자, 이상철 기자
(광주·서울=뉴스1) 권혁준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에 올 시즌 4연패 뒤 첫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시즌 전적 13승19패가 된 한화는 꼴찌 키움 히어로즈(12승21패)를 1.5경기 차로 따돌리고 9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5위 KIA는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15승1무17패를 기록했다.
한화 승리의 주역은 류현진이었다. 그는 이날 6이닝 동안 85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근 잘 던지다가 6, 7회에 무너지는 일이 많았던 류현진은 이날은 6회까지 잘 버텨내며 시즌 3승(2패)이자 KBO리그 통산 120승(69패)을 수확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기록한 78승을 더하면 한·미 통산 200승까지는 단 2승만 남겨뒀다.
KIA 타선은 5안타로 답답했지만, 대체 외인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는 6회와 9회 연타석 솔로홈런을 때리는 등 전날 데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한화는 2회초 2사 만루에서 심우준이 우전 적시타로 2명을 불러들여 앞서갔다.
3회초엔 문현빈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 한 점을 달아났다.
한화는 4회초에도 황영묵의 1타점 적시타와 KIA 선발투수 아담 올러의 폭투를 묶어 2점을 추가해 5-0으로 벌렸다.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류현진은 6회 2사 후 아데를린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나성범을 8구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화는 8회초 심우준의 적시타, 9회초 강백호의 솔로홈런이 터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말 등판한 잭 쿠싱이 아데를린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대만 스프링캠프 중 도박장에 출입해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과 고승민이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수원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선두 KT 위즈에 8-1로 역전승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롯데는 13승1무18패를 기록,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3연승이 불발된 선두 KT는 22승11패로, 두산 베어스를 꺾은 2위 LG 트윈스(21승11패)에 0.5경기 차로 쫓겼다.
30경기 출전정지 징계가 풀려 전날 1군에 합류한 나승엽과 고승민은 쌍끌이 활약을 펼쳤다.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나승엽은 2점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2번타자 2루수로 뛴 고승민도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롯데는 1회말 무사 3루에서 최원준의 땅볼을 놓친 2루수 고승민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뺏겼다.
고승민은 공격에서 자기 실책을 만회했다. 고승민은 3회초 1사 1, 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전세를 뒤집었다.
6회초엔 고승민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나승엽이 케일럽 보쉴리의 커브를 공략해 우월 2점 아치를 그렸다.
나승엽의 홈런은 롯데 타선을 깨웠다. 이후 전준우, 윤동희, 박승욱, 전민재 등 4타자 연속 안타가 터지며 6-1로 달아났다.
7회초 빅터 레이예스가 2루타를 친 뒤 나승엽 타석 때 경기장 외부 분리수거장 화재로 인한 연기 발생으로 23분간 중단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나승엽은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전준우의 안타에 2루를 밟은 나승엽은 윤동희의 안타 때 홈으로 질주해 쐐기 득점을 올렸다.
인천 경기에선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를 제물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SSG는 9회말 최지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정준재의 개인 통산 첫 번째 끝내기 안타가 터져 NC 다이노스에 7-6으로 이겼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에서 벗어난 SSG는 18승1무13패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전날 뒷심 부족으로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비겼던 NC는 이틀 연속 불펜 방화로 울었다. 6위 NC의 시즌 성적은 14승1무17패가 됐다.
옆구리 부상 회복 후 시즌 첫 등판한 'NC 에이스' 라일리 톰슨은 5이닝 4피안타(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두 팀은 나란히 홈런 세 방을 치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SSG가 1회말 최정의 시즌 9호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하자, NC는 2회초 김형준의 투런포로 동점을 만들더니 4회초 맷 데이비슨과 이우성의 1점 아치로 전세를 뒤집었다.
SSG도 4회말 류효승과 오태곤의 백투백 홈런으로 응수, 4-4 균형을 맞췄다.
7회말 박성한의 적시타로 앞서간 SSG는 최근 2년 연속 '홀드왕'을 차지한 노경은이 8회초 2점을 허용했다.
패색이 짙던 SSG는 9회말 극적인 뒤집기를 펼쳤다.
1사 2루에서 최지훈이 1타점 적시타를 쳐서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최지훈의 도루와 박성한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고 타석에 선 정준재가 임정호를 상대로 우익 선상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쳐서 경기를 끝냈다.
LG는 두산를 6-1로 제압, 이틀 연속 '잠실 더비' 승리를 챙겼다.
문보경과 최원영이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이재원과 송찬의가 각각 2점 홈런, 1점 홈런을 날려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이재원은 2회말 결승 투런포를 터뜨려 존재감을 보였다. 아울러 2023년 10월 14일 두산전 이후 935일 만에 1군 무대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6이닝을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두산은 5회초 터진 박찬호의 1점 홈런으로 무득점 패배를 면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경기에서 키움을 2-1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1회초 선취점을 뺏긴 삼성은 1회말 최형우가 시즌 7호 솔로포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형우는 3일 한화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은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류지혁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결승점을 뽑았다.
다만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후속 타자 전병우가 3루 땅볼을 쳤고, 키움은 이를 삼중살로 연결해 이닝을 끝냈다.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는 6⅓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첫 승과 동시에 '친정팀' 키움을 상대로 LG 소속이던 2023년 8월 12일 잠실 경기 이후 998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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