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핀 꽃' KT 강민성 "첫 끝내기 안타, 프로 데뷔 후 가장 짜릿"
수원 LG전 10회 극적 결승타 때려 6-5 승리 견인
"이제 시작, 우승 반지 꼭 끼고 싶다"
- 이상철 기자
(수원=뉴스1) 이상철 기자 = 강민성(27)이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2019년 KT 위즈 입단 후 가장 짜릿한 하루를 보냈다.
강민성은 2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두 팀은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연장 접전을 펼쳤는데, 강민성은 결정적인 한 방으로 3시간 48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T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최원준의 내야안타와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5-5 동점을 만들었지만, 장성우가 우익수 뜬공에 그쳐 역전에 실패했다.
벤치에 있던 강민성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10회초 시작과 함께 3루수로 교체 투입된 강민성은 10회말 2사 1, 2루에서 타석에 섰다. 그리고 투수 김진수의 초구 커브를 공략해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이 승리로 KT는 18승8패를 기록, 2위 LG(16승9패)를 1.5경기 차로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경기 후 강민성은 "대기 타석에 있을 때 유한준 코치님께서 '변화구를 노리고 치자'고 조언하셨다. 올해엔 작년처럼 실패를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 못 칠 수도 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과감하게 타격하려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친 소감에 대해서는 "방망이에 맞힌 순간 안타라고 느꼈다. 내게도 이런 날이 온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말로 표현 못할 감정"이라고 벅찬 표정을 지었다.
이어 "프로선수가 된 이래 가장 짜릿한 순간이다. 끝내기 안타를 치면 어떨지 하는 상상도 많이 해봤다. 2군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본 적은 있지만, 1군에서 날린 끝내기 안타는 훨씬 더 기뻤다"고 웃었다.
2019년 신인 2차 6라운드 전체 51순위로 KT에 지명된 강민성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1군 출전 경기는 38경기뿐이었고, 안타는 5개에 불과했다. 타점 역시 단 한 개였다.
강민성은 "지난해엔 감독님께서 많은 기회(25경기 출전)를 주셨는데 내가 아주 부족했다. 1군에 올라오면 압박감에 눌려 과감하게 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그렇지만 한 번도 야구를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을 갖지 않았다.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다짐했다.
강민성은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중장거리 타자로서 한 방이 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통산 60개의 홈런을 치기도 했다.
그는 "팬들께서 저를 '늦게 핀 꽃'이라며 응원해주시는데 감사하다"며 "이제 한 단계씩 밟아가고 있다. KT가 우승했던 2021년에 군대에 있어서 함께하지 못했다. 백업멤버일지라도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활약하며 우승 반지를 꼭 끼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뜨거운 조명을 받은 강민성은 "이번 끝내기 안타를 통해 더 자신 있게 야구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나를 더욱 믿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강민성이 퓨처스리그에서 준비를 잘했다. 절실함이 느껴진 타석으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축하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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