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감독 "최형우 경험이 자산…'수싸움' 후배들 배워야"

전날 홈런 포함 4타점…"포수 볼배합 잘 읽고 노림수"
"당분간 3번 기용…구자욱 컨디션 올라오면 바뀔 수도"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 ⓒ 뉴스1 공정식 기자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베테랑' 최형우의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그가 가진 경험이 그 자체로도 자산이라며 후배들이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전날 열린 3연전 첫 경기에서 경기 후반 타선의 집중력으로 10-3 역전승을 거둔 삼성은 이날 연승을 노린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 경기가 요즘 항상 이렇다. 초반에 점수가 안 나고 중반 이후 터진다"면서 "그나마 투수들이 잘 버텨주긴 하지만 선발투수들은 (승리를 못 챙겨) 조금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전날 경기에선 이적 후 처음 광주를 찾은 최형우가 펄펄 날았다. 그는 5타석 3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4타점 2볼넷 등을 기록해 전 소속팀을 상대로 자비 없는 활약을 펼쳤다.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에게 어제 경기가 심리적으로 부담됐을 수 있는데 잘해줬다"면서 "그래도 그라운드가 익숙해서 좀 더 편했을 수 있다. 좋은 결과를 냈다"고 칭찬했다.

그는 최형우가 경험을 토대로 노련한 수싸움을 펼친다며 후배들이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 뉴스1 공정식 기자

박 감독은 "한국 야구는 80%가 포수의 볼 배합에 의해 투수가 공을 던진다"면서 "주자의 유무, 볼카운트, 점수 차, 이닝 등에 따라 볼 배합이 시시각각 변하는데, 최형우는 그것을 잘 읽고 노림수를 가져간다"고 칭찬했다.

이어 "최형우가 아무래도 수많은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더 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배우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전날 경기에 이어 이날도 최형우를 3번에 배치했다. 그 뒤를 르윈 디아즈와 구자욱이 받치는 중심 타순이다.

박 감독은 "(구)자욱이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디아즈와 최형우는 좋은 상황"이라면서 "어제 경기 결과와 흐름이 좋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 타순을 유지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구자욱의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다시 타순 조정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최형우(지명타자)-디아즈(1루수)-구자욱(좌익수)-전병우(3루수)-김태훈(우익수)-박세혁(포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주전 3루수 김영웅은 햄스트링이 불편해 하루 쉬어간다. 박 감독은 "어제 주루 도중 불편함을 느꼈다"면서 "병원 검진을 받을 정도는 아니고, 관리 차원에서 하루 빼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