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500탈삼진' 한화, SSG 제압…삼성, '최형우 더비' 승리(종합)

류현진, 송진우·선동열 넘어 최고령·최소경기 1500K
롯데, KT에 역전패 '7연패 악몽'…LG·키움도 승리

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6회 역투하고 있다. 2026.4.7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광주=뉴스1) 이상철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역대 7번째 KBO리그 통산 1500탈삼진을 세운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SSG 랜더스의 5연승을 저지했다.

한화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SSG와 원정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5승4패가 된 한화는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으며 공동 선두 SSG, KT 위즈(7승2패)와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한화 승리의 주역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 투수 류현진이었다.

시즌 첫 승이자 KBO리그 통산 118승을 거둔 류현진은 미일 통산 200승까지 4승만을 남겨뒀다.

그는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활동하면서 186경기에서 78승(48패)과 탈삼진 934개를 기록했다.

이 경기 전까지 KBO리그 245경기에서 통산 탈삼진 1499개를 기록 중이었던 류현진은 1회말 무사 1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삼구 삼진으로 잡아내고 역대 7번째 1500탈삼진 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246경기 만에 1500탈삼진을 달성, 32년 만에 최소 경기 1500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이 부문 기록은 선동열이 1994년 5월 22일 때 작성한 301경기였는데, 선동열이 55경기나 줄였다.

아울러 39세 13일의 류현진은 최고령 탈삼진 기록마저 새로 썼다. 종전 최고령 1500탈삼진 기록은 송진우가 2002년 8월 11일 때 세운 36세 5개월 26일이었다.

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류현진을 비롯한 한화 선수들이 SSG에 6대 2 승리를 거둔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2026.4.7 ⓒ 뉴스1 구윤성 기자

류현진은 에레디아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정에게 2점 홈런을 맞았으나 이후 매 이닝 삼진을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는 총 10개의 삼진을 잡으며 메이저리그 진출 전 마지막 등판이었던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전(10이닝 10탈삼진) 이후 1281일 만에 KBO리그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도 기록했다.

한화 타선도 류현진의 호투에 화답했다. 1회초 요나단 페라자의 2루타와 문현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따낸 한화는 1회말 류현진이 역전 홈런을 맞자, 3회초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한화는 1-2로 밀리던 3회초 노시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하주석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 1사 1, 2루에서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채은성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노시환이 홈에 들어왔다.

SSG 간판타자 최정은 KBO리그 통산 520호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빛바랬다. 아시아쿼터 투수 타케다 쇼타는 3이닝 4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는 7일 열린 KBO리그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9회초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광주에서 펼쳐진 '최형우 더비'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8회 이후 9점을 뽑으며 KIA 타이거즈를 10-3으로 크게 이겼다.

5승1무3패의 삼성은 4위를 유지했지만, 4연패 탈출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KIA는 2승7패로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9위에 그쳤다.

지난해까지 KIA에서 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이적한 최형우는 시즌 첫 광주 방문 경기에서 5타석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볼넷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8회초 2-3으로 따라붙는 1타점 2루타로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고, 9회초엔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친정 팀'을 제대로 울렸다.

KIA 선발 투수 양현종에게 꽁꽁 묶여 7회까지 1-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경기 막판 KIA 필승조 전상현을 두들겼다. 8회초 대타로 나선 양우현이 선두타자 2루타로 나간 것이 시작이었다.

1사 후 류지혁의 볼넷으로 1, 2루가 됐고, 여기서 최형우가 2루타로 2루 주자 양우현을 불러들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7일 열린 KBO리그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0-3으로 역전승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계속된 2, 3루 찬스에선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로 3-3 동점이 됐다.

이후 1사 1, 3루에서 구자욱이 유격수 땅볼을 쳤는데, KIA 유격수 제리드 데일은 병살이 아닌 홈 송구를 선택해 아웃카운트 한 개만 늘렸다. 2사 1, 2루에서 삼성의 공격이 이어졌는데, 이게 결국 역전으로 이어졌다.

김영웅의 좌전 적시타가 나왔고, 2루 주자 디아즈는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 판정을 받아 4-3 역전이 됐다.

이후 강민호가 바뀐 투수 홍민규를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때려 6-3까지 달아나며 삼성이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9회초 류지혁의 적시타와 최형우의 3점 홈런을 묶어 4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양현종은 5⅔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불펜 난조로 시즌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롯데 자이언츠는 7일 열린 KBO리그 사직 KT 위즈전에서 3-7로 졌고, 7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부산 경기에서 KT에 3-7로 역전패했고, 7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의 출발은 좋았다. 1회말 선두 타자 황성빈의 안타와 도루로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고, 노진혁이 적시타를 쳐서 먼저 웃었다.

그러나 3회초 2루수 한태양의 뼈아픈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선발 투수 나균안이 안현민을 맞혀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KT는 이 기회에서 샘 힐리어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 장성우의 유격수 땅볼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4회말 절호의 기회를 얻었으나 시원한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무사 1, 3루에서 윤동희가 3루수 땅볼을 때려 3루 주자 노진혁이 아웃됐다. 이후 전준우가 볼넷을 얻어 1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유강남과 전민재가 연달아 고영표의 체인지업에 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KT는 5회초 2사 2루에서 장성우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고, 7회초와 9회초에 2점씩을 추가했다.

KT 선발 투수 고영표는 5이닝 6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묶고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배동현이 7일 열린 KBO리그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5⅓이닝 2실점 역투를 펼쳐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5-2로 꺾고, 공동 8위에서 단독 7위(3승6패)로 올라섰다.

선발 투수 배동현은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버텨 시즌 2승(무패)째를 올렸다. 지난해 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배동현은 팀의 3승 중 2승을 책임졌다.

2-2로 맞선 6회초에 구원 등판한 두산 2번째 투수 양재훈은 KBO리그 역대 12번째 한 이닝 4탈삼진 진기록을 세웠지만, 폭투 3개로 결승점을 헌납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창원 경기에서는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2-0으로 제압했다.

LG 선발 투수 송승기는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첫 승을 따냈다.

3번째 투수로 나선 장현식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역대 21번째 통산 100홀드를 달성했다.

NC는 안타 9개를 치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대체 외국인 투수 드류 버하겐이 2번째 등판에서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게 위안거리였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