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기, KIA전 4⅓이닝 1실점 강판…LG 시즌 첫 선발승 또 무산
투구수 80구 제한 속 82구 던진 뒤 교체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시즌 첫 선발승은 또 무산됐다. 지난해 11승을 따내며 '1선발 같은 5선발'로 호평받았던 송승기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송승기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82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 LG가 3연패로 부진한 배경에는 선발진 부진이 컸다. 이 경기 전까지 LG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16.00(9이닝 16실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3월 28~29일 KT 위즈와 개막 2연전에 출격한 요니 치리노스와 임찬규가 각각 1이닝 6실점, 5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고, 3월 31일 KIA전에 선발 등판한 앤더스 톨허스트도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선발진이 삐거덕거리면서 불펜에 부하가 걸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반강제적으로) 불펜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이런 상황에서 송승기가 팀 승리는 물론 불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긴 이닝을 버텨줘야 했다. 그러나 투구 수가 80구로 제한된 송승기는 4⅓이닝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출발은 괜찮았다. 송승기는 1회초 첫 타자 김호령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지만, 시즌 초반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는 해럴드 카스트로와 김도영을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계속된 2사 3루에서 나성범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예리한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송승기는 2회초에도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3회초에는 김호령에게 또 안타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다만 박민을 상대로 10구 접전을 펼치며 투구 수가 많아졌다.
4회초에선 선두 타자 김도영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나성범을 1루수 땅볼, 김선빈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LG 타선이 1회말 3점을 지원했기 때문에, 송승기가 5회초 아웃카운트 3개만 잡으면 선발승 요건을 충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송승기는 선두타자 오선우에게 가운데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 비거리 132.2m(구단 트랙맨 기준)짜리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송승기는 제리드 데일을 2루수 땅볼로 잡았으나 김태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3-1로 앞선 상황에서 송승기의 투구 수가 82개에 이르자, LG 벤치는 곧바로 두 번째 투수 김진성을 투입했다.
김진성은 김호령에게 2루타를 맞고 2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카스트로를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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