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13배·아이디 1개로 싹쓸이…프로야구 암표 거래 1만 6000건

문체부, 프로야구 암표에 칼 빼들었다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매진을 기록하며 팬들이 경기를 즐기고 있다 2026.3.29 ⓒ 뉴스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증가하는 암표 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프로야구 암표 신고·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고액·다량 암표 의심 사례 186개의 게시물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일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프로야구 암표 신고·모니터링 결과, 1만 6000여 건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개막전(3월28일~29일) 전후로는 정가 대비 최대 약 13배 고액 거래, 동일 계정 다량 좌석 확보 및 재판매 등 조직적 거래 정황이 다수 확인됐다.

문체부는 이 중 다량·연석 판매, 과도한 웃돈 거래, 동일 계정 반복 거래 등 부정거래 의심 사례를 분석․파악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문체부는 암표 거래가 공정한 관람 질서를 훼손하는 중대한 불법행위라고 보고, 프로스포츠협회 '프로스포츠 온라인 암표신고센터'를 중심으로 온라인 거래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수집된 게시물에 대해 좌석 정보, 거래조건, 동일 계정 반복 여부, 웃돈 수준, 플랫폼 간 중복 게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거래 수법을 기반으로 의심 사례를 선별하고 있다.

아울러 암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법 개정과 현장 대응을 병행하는 종합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경찰청, 공정거래위원회, 프로스포츠협회, 한국야구위원회(KBO), 예매처, 중고 거래 플랫폼 등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암표는 단순한 개인 간 거래가 아니라, 스포츠 산업의 공정성을 무너뜨리고 국민의 관람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이번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을 통해 암표 거래는 더 이상 묵인되는 행위가 아니라 고액 과징금이 부과되는 중대한 위법행위가 됐다. 법 시행 이전이라도 가능한 모든 행정·수사 수단을 동원해 선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