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첫 경기서 끝내기 안타…한화 강백호 "편히 잘 수 있을 듯"

키움과 개막전서 연장 11회말 극적인 끝내기
"앞선 타석 부진해 동료들에 미안…팬들 응원 감사"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1회말 2사 2, 3루 상황, 한화 강백호가 타격을 하고 있다. 2026.3.28 ⓒ 뉴스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서장원 기자 = 한화 이글스 '이적생' 강백호는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치고 취재진과 만나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꺼냈다.

끝내기 순간보다 앞선 타석에서 찬스를 연결하지 못한 자책감이 더 컸기 때문이다.

강백호는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치며 한화의 10-9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KT 위즈를 떠나 한화와 4년 최대 총액 100억 원에 대형 계약을 맺은 강백호는 한화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날 개막전에도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노시환, 채은성과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했다.

그러나 강백호의 방망이는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1회말 2사 3루 득점 찬스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4회말에도 선두 타자로 나와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부진은 계속됐다. 6회말 삼진으로 돌아선 강백호는 8회말에도 삼진을 당했고, 9회말엔 포수 땅볼로 아웃됐다. 강백호도, 한화 벤치도 좀처럼 터지지 않는 안타에 답답함이 쌓여갔다.

그러나 강백호는 연장 11회말 단 한 방으로 앞선 타석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9-9 동점 상황, 2사 2루 끝내기 찬스에서 타석에 선 강백호는 바뀐 투수 카나쿠보 유토를 상대로 10구 승부 끝에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견수 방면 안타를 때려냈다. 2루 주자 최유빈이 홈을 밟으면서 강백호는 끝내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1회말 2사 2, 3루 상황, 한화 강백호가 타격을 하고 있다. 2026.3.28 ⓒ 뉴스1 김기태 기자

경기 후 강백호는 "저한테는 오늘 경기가 정말 중요했다. 이적도 처음 했고, 처음 온 팀에서 많은 팬분들 앞에서 경기하는 게 생각보다 많이 떨리더라"면서 "앞선 타석들이 너무 아쉬웠는데 선수들이 기회를 만들어줘서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끝내기 순간에 대해서는 "정말로 집중했다. 제가 할 수 있는 온 집중은 다 했고, 내가 끝내지 못하더라도 무조건 출루를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속으로 '할 수 있어. 해보자'라고 계속 외쳤다. 결과적으로 잘 풀려서 괜찮다. 오늘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강백호는 타격에 일가견이 있는 동료들과 정규시즌 첫 호흡을 맞춰본 소감도 전했다.

그는 "워낙 좋은 선수들도 많고 이 선수들이 오늘도 상황에 맞게 요소요소에서 좋은 플레이를 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엄청 든든하고 한편으로는 (채)은성이 형에게 찬스를 연결해 주지 못해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화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체감한 것에 대해서는 "마지막 타석에서는 진짜 놀랐다. 집중력이 흐트러질 정도로 응원 소리가 커서 무조건 안타를 쳐서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끝내기를 많이 못 쳐봤는데, 오늘 칠 수 있어서 괜찮은 출발을 한 것 같다"고 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