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한화에 비수 꽂은 안치홍,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지난해 한화서 부진 후 2차 드래프트 통해 이적
멀티히트 포함 5출루 활약에도 팀 끝내기 패배
- 서장원 기자
(대전=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안치홍(36)이 친정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비수를 꽂았지만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안치홍은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3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안치홍은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한화 소속으로 뛰었다. 첫해는 128경기에서 타율 3할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지만,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 부상 여파와 부진이 겹치면서 66경기 출전에 그쳤다. 성적도 타율 0.172, 2홈런, 18타점으로 프로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결국 안치홍은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으로 이적했다. 한화가 보호 명단(35인)에서 자신을 제외하면서 이적이 성사됐다. 안치홍으로선 자존심이 상할 법했다.
비시즌 절치부심한 안치홍은 키움에서 반등을 꿈꿨다. 공교롭게도 개막전 상대도 한화로 결정되면서 동기부여도 더 커졌다.
코칭스태프의 기대도 컸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안치홍을 올 시즌 '키플레이어'로 꼽은 설종진 키움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도 "오늘 경기 역시 기대하는 선수는 안치홍이다. 시범경기 때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고 타선에서도 중심을 잘 지탱해주고 있어서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굳은 신뢰를 나타냈다.
안치홍은 사령탑의 기대에 불방망이로 응답했다.
1회초 첫 타석부터 큼지막한 2루타를 치며 예사롭지 않은 타격감을 뽐낸 그는 5회초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 만루 찬스로 연결했고, 트렌턴 브룩스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아 역전 득점을 기록했다.
기세를 몰아 안치홍은 7회초에도 윤산흠에게 2루타를 뽑아내 멀티히트를 완성했고, 8회초와 연장 10회초에는 볼넷을 골라 5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안치홍은 끝내 웃지 못했다. 키움은 불펜이 9-7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 11회말 3점을 내주면서 충격적인 9-10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안치홍의 고군분투도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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