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네일, '인천 악몽' 지웠다…개막전 6이닝 5K 무실점 호투

이전까지 3차례 인천 경기서 2패·ERA 8.28 부진
타선 지원 속 완벽한 투구 '에이스' 면모 과시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 뉴스1 김기태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KBO리그 3년 차 시즌을 맞은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33)이 개막전에서 '인천 악몽'을 지우고 호투를 펼쳤다.

네일은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4구를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네일은 팀이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범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네일은 개막전 승리투수가 된다.

네일은 지난 2시즌 간 KIA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KBO리그 첫 시즌이던 2024년엔 12승5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8승4패 평균자책점 2.25로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날 경기가 열린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선 부진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이곳에서 3차례 등판해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8.28을 기록했다.

2024년 6월13일 첫 등판에서 6이닝 5실점을 기록한 그는, 지난해 5월 11일 두 번째 등판에선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같은해 6월 22일 세 번째 등판에선 6⅓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날 역시 '인천 징크스'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았지만, 이범호 KIA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야구는 매년 다르다"면서 "네일이 가진 구위나 컨디션만 고려해서 개막전 선발투수로 결정했다"고 했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 뉴스1 김진환 기자

네일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자신의 주무기인 투심 패 투심과 스위퍼에 커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곁들여 이날 SSG의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부터 2점을 업고 출발한 그는, 1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안타를 줬다. 하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내야 뜬공, 최정을 중견수 뜬공, 김재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마쳤다.

2회말엔 고명준, 최지훈, 조형우를 차례로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특유의 '땅볼 유도' 능력을 뽐냈다.

3회말엔 김성욱, 정준재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박성한을 내야 땅볼 처리했다.

네일은 4회말 1사 후 최정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진 1사 1루에선 김재환을 삼진, 고명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5-0까지 벌어지면서 네일의 어깨는 더 가벼워졌다. 그는 5회말 최지훈을 내야 땅볼로 잡았고 조형우를 내야 뜬공, 김성욱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마지막 이닝이 된 6회엔 투구수가 다소 많아졌다. 선두타자 정준재를 7구 끝에 2루 땅볼로 잡은 네일은, 박성한에게 이날 경기 유일한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폭투를 범해 처음으로 득점권 주자를 내보냈는데, 네일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에레디아, 최정을 연속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주무기 스위퍼가 불을 뿜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