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격려 받은 노경은 "가문의 영광 그 이상…놀랍고 감사해"

李대통령 "끊임없는 도전으로 국민에게 희망 줬다"
노경은 "우승만큼 좋은 추억, 이제는 시즌 준비"

SSG 랜더스 노경은. ⓒ News1 권혁준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활약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격려를 받은 노경은(42·SSG 랜더스)이 "가문의 영광 그 이상"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노경은은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16일) 이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42세 베테랑 투수가 보여준 장면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노경은 선수가 보여준 끊임없는 도전과 큰 용기는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과 투지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경은은 이번 WBC 한국대표팀에서 최고참으로 승선, 불펜에서 활약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도 노경은을 '수훈 선수'로 꼽으며 "궂은일을 하면서 결과까지 내며 모범적인 사례를 남겼다. 깊은 울림이 있었다"고 했다.

노경은은 이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가문의 영광 그 이상"이라며 "(안)현민이나 (문)보경이도 잘했는데 나만 언급해 주셔서 그저 감사할 뿐이다. 마지막 대표팀이라 말씀해 주신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WBC에서 활약했던 노경은. ⓒ 뉴스1 구윤성 기자

전날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노경은은 곧장 야구장으로 향해 훈련을 소화하기도 했다.

그는 "집에 가서 아침만 먹고 나와서 훈련했다"면서 "강박이기도 한데, 훈련을 안 하고 집에서 쉬면 더 불편하다. 쉴 때 편하게 쉬려면 루틴을 다 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경은은 이번 대회가 자신의 야구 인생에 큰 의미를 남겼다고 했다.

그는 "한국시리즈 우승도 좋았지만, 그와 비견할 정도로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며 "어제 오랜만에 만난 아내도 안아주면서 '언제 전세기를 타보겠냐'고 하더라"며 미소 지었다.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준 그는 후배들을 향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노경은은 "나도 2013년 WBC에서 연습 때 잘하다가 본 대회에서 컨디션 조절을 못했던 경험이 있다"면서 "돌아보면 좋은 실패였다. 이번에 성적이 안 좋았던 후배들도 다음 대표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

대표팀 일정을 마친 노경은은 다시 KBO리그 시즌을 겨냥한다.

그는 "몸 상태는 정말 좋다. 밸런스로만 보면 전반기 마쳤을 때의 기분"이라면서 "대표팀은 이제 지나간 일이니 향수에 젖어 있으면 안 된다. 새로운 시즌만 생각하며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노경은은 19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부터 출격 대기한다. 이숭용 SSG 감독은 "노경은과 조병현 모두 19일 경기부터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