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 "도미니카전 선발 투수 류현진…'류현진이니까'"[WBC]
14일 오전 7시30분 대회 4강 티켓 두고 맞대결
올스타급 타선 봉쇄 관건…"상대 강하나 해볼 만"
- 서장원 기자
(마이애미=뉴스1) 서장원 기자 = 류지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서 만나는 도미니카공화국이 쉽지 않은 상대라는 걸 인정하면서도 "지금 우리 팀 분위기라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선발 투수는 베테랑 류현진을 낙점했다.
한국은 오는 14일(한국시간) 오전 7시30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2026 WBC 8강전을 치른다.
1라운드를 2승2패로 마치고 '최저 실점률'에서 호주, 대만을 제치고 극적인 8강 진출을 이룬 한국은 전세기를 타고 마이애미로 넘어왔다.
대표팀은 경기를 하루 앞둔 13일에는 론디포 파크에서 처음으로 훈련하며 적응 과정을 거쳤다.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입회를 사실상 예약한 '레전드' 알버트 푸홀스가 이끄는 한국의 상대 도미니카공화국은 현역 빅리거들이 즐비한 '슈퍼 팀'이다.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후안 소토(뉴욕 메츠) 등 면면이 화려하다. 1라운드에서도 도미니카는 4경기에서 홈런을 13개나 몰아치며 4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훈련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류 감독은 "도미니카공화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모인 팀이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오늘 오전 전력 분석을 했고, 잘 대비해서 좋은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전날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의 경기를 직접 현장에서 관전하며 상대 파악에 집중했다.
그는 "원래는 코칭스태프와 선수 10명이 야구장에 오겠다고 희망했다. 그런데 와보니 20명도 넘게 왔더라. 장거리 이동하고 휴식이 중요한데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줘 감독으로서도 기분이 좋았다"고 선수들의 열의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어제도 도미니카공화국이 홈런 4방을 치는 등 활발한 공격력 보여줬다. 1라운드 성적만 봐도 홈런이 많다. 우리 투수들이 집중하면서 실투 줄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류 감독은 "류현진을 선발로 결정한 건 류현진이기 때문이다. 우리 팀에서 가장 믿음직한 카드라서 내보내기로 했다"고 선발 등판 배경을 설명했다.
대표팀은 1라운드에서 부상을 당한 손주영(LG 트윈스) 대신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대체 선발을 고려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써 한국은 투수 한 명이 빠진 채로 남은 경기를 치르게 됐다.
류 감독은 "KBO리그는 시범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대체 선수를) 뽑아도 장거리 이동 등을 고려했을 때 그 선수가 여기 있는 선수보다 경기력이 나을 거라는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명이 부족하긴 하지만 문제없다고 판단했다. 새로운 선수가 합류했을 때 느낌보다 처음 시작한 선수들이 힘 모아서 끝까지 하는 게 의미 있다. 손주영도 부상이지만 대표팀에서 말소된 상황이 아니다. 여전히 30명이 함께 뛰고 있다"며 원팀을 강조했다.
마운드가 상대 타선을 억제해야 하는 동시에 타선이 상대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공략해야 한다. 쉽지 않은 과제다.
류 감독은 "산체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투수 중 한 명이다. 굉장히 빠르고 움직임 심한 싱커를 구사하며, 우타자 바깥쪽으로 빠지는 체인지업이 좋은 선수"라며 "우리 선수들이 조금 더 출루를 많이 해야 한다. 체인지업에 선구안이 생긴다면 경쟁력 있는 경기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류 감독은 "이렇게 좋은 분위기를 형성한 대표팀은 역대로 없었다. 기대 이상의 힘이 나오고 있고, 1라운드 호주전에서 발휘됐다. 8강전에서도 자연스럽게 흐름이 이어져 충분히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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