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라이언, 류지현호 합류 불발…대체 발탁 없다[WBC]

부상 회복했지만 완벽한 몸 상태 아니어서 거절
손주영 부상 이탈…다른 투수 가세도 힘들어

라일리 오브라이언의 야구대표팀 합류가 무산됐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계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류지현호' 합류가 불발됐다. 손주영(LG 트윈스)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한국 야구대표팀은 대체 선수 없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을 치른다.

야구대표팀 관계자는 12일(한국시간) "대체 선수 후보로 거론된 오브라이언이 대표팀 합류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1라운드에서 C조 2위를 차지하며 8강에 오른 야구대표팀은 전세기를 타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건너왔다.

그러나 지난 9일 호주전에 선발 등판해 왼쪽 팔꿈치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던 손주영은 동행하지 못했다.

귀국 후 손주영은 정밀 검진 결과 좌측 팔꿈치 회내근 염증 및 부종으로 열흘간 투구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손주영은 마이애미로 이동하지 않고, 국내에 남아 치료를 받게 됐다. 대표팀도 대체 선수로 오브라이언 발탁을 고려했다.

WBC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오브라이언은 지난달 종아리 부상으로 낙마했다. 이후 재활을 마치고, 최근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다만 오브라이언은 100% 몸 상태가 아니다. 그는 11일 뉴욕 메츠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등판해 ⅔이닝 4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다. 총 27구 중 볼이 16개로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결국 오브라이언은 현재 컨디션으로 큰 보탬이 될 수 없다고 판단, 대표팀의 합류 요청을 정중히 거절했다.

대표팀은 대체 선수 없이 남은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빠듯한 경기 일정과 장거리 이동, 시차 적응 등을 고려하면 국내에 있는 KBO리그 투수들을 발탁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대표팀은 14일 오전 7시30분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리는 8강전에서 D조 1위와 대결한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