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나라' 태극마크 삼총사가 낯익은 'MLB 올스타' 상대한다
[WBC] '미국 경험 풍부' 존스·위트컴·더닝, 호주전 통해 반등
야구대표팀, 14일 오전 7시30분 D조 1위와 격돌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극적으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 진출한 '류지현호'가 위대한 도전을 이어간다.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메이저리그(MLB)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한 강팀을 상대하게 됐는데, '한국계' 빅리거의 역할이 커졌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오전 7시30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D조 1위와 2026 WBC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의 8강 상대는 D조에서 나란히 3연승으로 8강 진출권을 확보한 도미니카공화국 혹은 베네수엘라다.
두 팀은 12일 조 1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승자는 D조 1위로 C조 2위 한국을 상대하고, 패자는 D조 1위로 C조 1위 일본과 격돌한다.
어떤 팀을 만나도 쉽지 않은 경기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는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메이저리그 올스타'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대표팀 입장에서는 생소한 선수들이다. 각종 영상을 통해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 선수들의 투구, 타격을 본 적은 있어도 직접 상대한 경험은 거의 없다.
그런 부분에서 '해외파'의 활약이 중요하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LA 다저스)은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선수들과 여러 차례 맞붙은 바 있다.
다만 이정후와 김혜성도 메이저리그 경험이 적은 편이다. 이정후는 2024년부터 빅리거로 활동했고, 김혜성도 지난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이 때문에 미국 무대 경험이 더 풍부한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등 '한국계 선수' 3명에 시선이 더 쏠린다.
존스는 202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더닝은 2023년 텍사스 레인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다. 마이너리그 홈런왕에 오르는 등 기대주로 꼽히는 위트컴도 2023년부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왔다.
이들이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상대한 선수들이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 대표팀에 있다.
'어머니의 나라'를 위해 태극마크를 단 존스, 위트컴, 더닝은 WBC 1라운드에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존스와 위트컴의 타율은 각각 0.222(18타수 4안타), 0.250(12타수 3안타)에 그쳤다. 특히 위트컴은 체코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일본전과 대만전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 호주전 선발 라인업에 제외됐다.
더닝 역시 첫 등판이었던 대만전에서 스튜어트 차일드에게 치명적인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해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셋 다 1라운드 호주와 마지막 경기를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존스는 팀이 2-0으로 앞서던 3회초 2루타로 포문을 열며 추가 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그의 뒤를 이어 이정후와 안현민(KT 위즈)도 나란히 2루타를 쳐서 단숨에 2점을 뽑았다.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 승리를 위해 초반 대량 득점이 필요했는데 존스가 '불쏘시개' 역할을 수행했다.
위트컴도 8회초 대타로 나가 2루타를 때려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위트컴의 안타는 3개뿐이지만, 모두 장타다. 방망이에 한 번 걸리면 쭉쭉 날아갔다.
더닝은 극적인 호투를 펼쳤다. 7회말 마운드에 올라 호주 중심 타선을 상대로 안타와 볼넷 1개씩을 내주며 또 불안감을 노출했지만, 후속 타자를 병살타와 삼진으로 잡아 무실점으로 버텼다.
한국계 선수에게 론디포파크는 도쿄돔보다 훨씬 낯익은 야구장이다. 자신감을 얻은 이들은 8강 토너먼트에서 더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